공중전화카드는 신용카드로 살수 없습니다

KT의 신용카드 사용거부에 대한 고발

등록 2003.07.08 08:17수정 2003.07.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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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직원 사용용으로 공중전화카드를 구매하기 위해서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 소재한 사상전화국에 방문하였다. 우리 회사에서는 물품을 구매시 예산의 적정성, 투명성을 위하여 어떤 이유에서든 신용카드로만 물품을 구매하게 되어있다.

10,000원권 공중전화카드 15매 정도를 구매하기 위하여 담당 직원과 상담한 후 신용카드 결제를 위하여 신용카드를 건네주었다. 그때 담당직원에 의하면 우리회사(KT)는 공중전화카드는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위(관리자)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KT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전혀 안됩니까?" 라고 물으니 공중전화카드만 안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닌가?

통상 016 휴대폰 결제, 또는 인테넷 서비스 결제는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만 유독 공중전화카드 구매부분은 신용카드 결제가 안된다라는 담당직원의 답변은 신용사회를 살아가고 있고 그동안 주로 신용카드로 물품구매를 한 본인에게 지울수 없는 의구심을 남겼다. 그래서 본인이 그 직원에게 "카드 단말기는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카드 단말기가 없는 것도 신용카드 결제가 안되는 한 이유란다.

이것이 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회사의 하나인 KT에서 벌어진 일이다.

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카드는 구매를 해야겠기에 인근 편의점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렀다. 조심스럽게 "공중전화카드 있습니까?" "신용카드 결제가 됩니까"라고 물으니 "OK"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을 하였다. 결국 공중전화카드라는 물품 자체가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어렵사리 공중전화카드를 "편의점"에서 구매하고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최고 기업이 동네 작은 편의점만 못한 것이 우리가 말하는 신용사회의 현실이 아닌지. 또한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지극히 약육강식의 처절한 사회가 우리사회가 아닌지. 법이라는 것이 강자가 지니고 있으면 지키지 않아도 무방한 것은 아닐런지.


본인은 작년에도 모 대형학원에 수강등록을 하면서 신용카드 결제거부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 금감위에 민원을 제기하여 동 학원이 경고 처분으로 처리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해당 행위에 대한 사과나 시정조치가 눈에 띄게 보여지지는 않았던 것같다.

KT의 신용카드 결제거부. 아주 작고 하찮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관계기관이 어떤 식이 처리해나갈지 한번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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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업상담원으로 지역민의 고용안정과 실업극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고용서비스, 개별적 맞춤씩 고용서비스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한사람도 배제되지 않고 국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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