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입장에 선 시민조직체 탄생

'21세기 나주시발전위원회' 출범

등록 2003.07.15 09:15수정 2003.07.15 10:14
0
원고료로 응원
나주시가 민선3기 출범과 동시에 '시민이 주인되는 일등자치도시'를 시정의 제1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시민본위의 참여행정을 선도할 '21세기 나주시발전위원회(위원장 한갑수)'가 12일 나주시청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제껏 시정이 행정의 주축이 되어 이루어져 왔다면 민선3기 나주시정은 시민본위의 참여행정이라는 기조아래 시와 의회 그리고 시민사회가 세 축이 되어 시정을 추진하고 그 결과에 대해 함께 책임지는 제도와 틀을 만들어 왔으며, 시정의 효율성, 생색내기보다 더디 가더라도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a

ⓒ 신광재


이를 위해 단체장의 쌈짓돈이라 할 임의보조금은 공모제를 통해 시민사회에 집행권을 넘겨줬고, 예산의 성립 전 과정부터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나주교육 문제 등 주요사업에 대한 공청회도 가지면서 시정의 살림 하나하나에 시민들이 주인으로 자기 역할을 하는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시민참여의 실질적 통로 역할을 담당할 21세기 나주시발전위원회가 민선3기 2년차 출발을 맞아 출범함으로써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시민본위의 자치행정,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1세기 나주시발전위원회'는 나주시의 발전 및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행정의 행태, 관행, 제도의 개선 등을 시민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종합적인 시정의 입안과 실행에 대한 조언, 권고, 자문, 심의 등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한편, 총회에는 한갑수 농어촌특별위원장, 박병윤 국회의원, 배기운 국회의원, 임채정 국회의원, 이진순 전 KDI원장, 염홍섭 광주방송회장, 이균범 동신대총장, 최인기 호남대총장, 김홍식 재광향우회장, 윤용현 재경향우회장 등 나주출신 인사가 지역발전과 고향사랑에 한마음 한뜻으로 위원직을 수락하고 참여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가 과거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과 상생'의 원리를 기초로 한 새로운 지역정치, 화합을 바탕으로 민주적 지역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민주적인 리더쉽을 바탕으로 다양한 집단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입장을 합리적으로 조율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민주적 나주공동체'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주시는 이번 총회에 앞서 지난해 10월 21세기나주시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역사문화관광, 사회복지, 여성복지, 환경관리, 지역경제, 자치농정 등 7개 분야 1백37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총 13회의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나주시는 위원회로부터 위임받은 사항을 검토 조정하는 기구로서 시민참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성할 '실무협의회'를 공무원이 아니라 전문가 중심, 시민사회 중심으로 꾸려 민간마인드를 시정에 적극 접목시킬 방침이며, 앞으로 시민 참여적 방식의 정책 생산과 제도개선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실질적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다.


신정훈 시장은 "진정한 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지역의 미래는 이제 연고나 간판이 아니라 지역이 얼마나 잘 준비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 좌우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주의 미래도 나주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세우느냐에 달려있다" 며 "그 원동력은 시민본위의 참여행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분권과 자율, 책임을 나눠 갖는 새로운 자치문화를 정착시켜 일등자치도시, 역사문화도시, 핵심농업도시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2. 2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3. 3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갚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갚게 하자"
  4. 4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5. 5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