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느릿 박철
게이트볼 출전팀은 40대 남자, 50대 남자, 60대 남자, 70대 남자, 교회 팀, 여자 A팀, 여자 B팀 도합 8팀이다. 우승후보는 실력이 비슷비슷해서 장담할 수 없다. 우리 동네 게이트볼은 70대 노인들이 제일 먼저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 마을 주민들에게 보급되어 실력도 우열을 가릴 수 없게 되었다. 경기가 시작되었다. 노인회부회장이 심판위원장으로 경기 규칙을 당부한다.
“잘 들으세요. 각 번호를 부르는데 세 번 불러도 대답 안 하면 실격입니다. 각 팀 코치 외에는 작전 지시를 하면 안되고, 아웃된 볼은 심판 외에는 건드리면 안됩니다. 나머지 룰은 여러분들이 잘 아실 테니 심판의 지시를 따라서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