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정 게시대, 불법 광고물 정비 시급

10년 이상 노후... 도시 미관 저해 요인

등록 2003.07.29 11:22수정 2003.07.29 15:19
0
원고료로 응원
양산시가 직영, 또는 위탁 관리하는 시 지정 게시대와 소형 게시판에 온갖 불법 광고물이 붙어 있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게시판을 이렇듯 소홀히 관리하는 이유는 인력과 예산 부재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고 시설물를 지도·단속하고 정비하는 일에 예산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도심지 곳곳 주요 지점에 홍보탑과 지정 게시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게시대는 광고 업체에다 제작과 설치, 유지 보수 등을 맡기고 있는 형편이라 체계적인 관리 운영 시스템 을 위해서도 광고물 관련 신설 부서 설치가 필요하다.

실제로 양산시는 광고물 설치,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전담 직원이 도시 행정계 직원 한 명 뿐이다. 창원시를 비롯한 마산시와 김해시의 경우(도시 경관, 도시 환경 전담계)와는 비교가 안되는 인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종 광고물 인허가 민원 업무에만 매달려도 업무량이 많아 불법 간판이나 광고 홍보물 정비 추진 업무에는 행정력이 닫지 않고있는 실정이다.

양산시는 중부동 대동아파트 앞 사거리에 설치한 지정 게시대를 비롯해 웅상읍 삼호리 용당마을 앞 국도변 등 34개 소에 설치한 65개에 달하는 게시대와 80개소에 설치된 소형 게시판을 민간업체에 직영 또는 위탁 관리,운영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게시대의 40% 가량이 설치 연도가 5~10년 경과해 낡고, 녹이 쓸어 교체해야 하고, 규격과 위치, 게시대의 금속 재질, 제작 형태 등이 서로 달라 도시 미관을 해친다. 시가 지난 2000년 일부 업체에다 위탁 운영 키로한 시범용 대형 게시대 2곳 또한 제작 설치 비용을 감안해 일정 기간동안 상업 광고물 게시를 일정 부분 허용 했으나 수익성에 비해 이용자가 없어 도심 사거리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a 신 도시 지방도로 한 켠에 10년 이상 노후된 시 지정 게시대가 서 있어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다.

신 도시 지방도로 한 켠에 10년 이상 노후된 시 지정 게시대가 서 있어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다. ⓒ 이수천

이외에도 무허가 사설 광고탑과 현수막이 도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설치되어 있어 자칫 다가올 태풍에 날려가 정전사고를 일으킬 위험마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당초 예산에 광고물 설치비에 필요한 예산 3500여 만원을 요구했으나 시 의회에서 전액 삭감해버려 추진할 수 없게 됐고, 이번 추경에 노후 게시대 교체를 위한 4천여 만원을 책정해 의회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광고협회 관계자는 "시 지정 게시판은 시민의 얼굴 역할을 하고있다" 며 "도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수준 있는 도시 미관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 집행과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6월 한달 동안 불법 광고물 정비를 추진한 결과 가로형 6개 돌출 간판 5개, 지주 이용 간판 10여 개를 비롯, 현재까지 119건의 고정 광고물과 현수막, 노상 입간판 등 벽보와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 500여 건을 적발해 560여 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2. 2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3. 3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4. 4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5. 5 6개 읍면 관통 345kV 송전선로, 근데 주민들은 모른다 6개 읍면 관통 345kV 송전선로, 근데 주민들은 모른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