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시정 홍보 전광판 휴가갔나?

위치 선정 잘못에다 관리 부재까지

등록 2003.07.29 17:27수정 2003.07.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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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정 홍보용 전광판이 고장 난채 장시간 방치되 시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시정 홍보용 전광판이 고장 난채 장시간 방치되 시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 이수천

양산시가 도비를 포함한 시비 수억 원을 들여 제작, 설치한 시정 홍보용 전광 홍보탑이 부실 관리로 인해 장시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 시민과 지역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차 양산 지역을 찾는 관광객 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시점에 양산시를 알리는 전광 홍보탑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출향인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졸속으로 세운 홍보탑이 무용지물이 되도록 방치한 것도 문제지만 홍보용 포스트 등 자막상 글귀 선정에도 졸작" 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어 3억에 가까운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양산시와 일부 시민등에 따르면 시가 지난 2001년도와 2003년도에 시내 남부동 신도시 35호 국도변과 상북면 경부고속도로 가로 옆에 각각 설치한 대형 전광판 1개와 홍보탑을 설치, 전광판은 연중 무휴로 가동 중에 있다.

그러나 이들 시정 홍보용 전광판의 위치 선정이 잘못되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화질 또한 3색으로 선명하지 않고 홍보를 위한 자막용 포스트 일부 내용도 "쓰레기를 분리수거 합시다" 등 지극히 단순한 내용으로 되있어 시민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는 것.

시는 이 마저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지난 27일~28일 오전 사이 장시간 동안 아무런 자막도 내보내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해 비난을 받았다.

지역 주민 이모(38·양산시 중앙동)씨는 "시정 홍보 내용도 졸속이지만 그나마 관리라도 제대로 해야지" 라며 "휴가철 방문객들이 많은 시기에 자막조차 내보내지 않아 양산시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고 꼬집었다.


또 지역 단체 한 관계자는 "고속철 대안노선 반대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시의회의 고속철 반대 결의안 내용 등 양산시의 공식 입장 표명 등을 올려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이라며 시정 홍보 부재를 지적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8일 월요일 출근해 보니 전산이 고장나 출장 확인한 결과, 전광판 상부에 설치한 전산 장비 에러로 확인되어 10시경 복구했다" 고 해명하고, "전광판 자막 내용을 수정하고 새로운 시정 홍보 계획을 다각도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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