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사랑운동, 지역경제 살려낼까?

17년만에 인구 증가 등 가시적 성과

등록 2003.07.30 09:16수정 2003.07.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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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일의 선진 지자체 육성을 위해 올 초 시작한 '나주사랑운동'의 상반기 결과는 어떠할까? 과거 실패를 거듭했던 운동을 또 다시 시작하느냐는 우려 속에서 시작된 나주사랑운동은 추진과정에서 회의적인 시각 등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올 초 닻을 올렸다. 1년의 반환점을 넘긴 상황에서 나주사랑운동의 현주소를 알아본다...<필자 주>

'나주사랑운동'이란?

지역경제의 침체와 교육문제 때문에 매년 3천여명씩 나주를 등지는 바람에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나주시는 올 초 범시민적 참여를 위해 공무원 조직내부부터 4대 실천과제, '나주 얼 찾기', '나주 가꾸기', '나주 지키기', '나주 알리기'운동을 71개 분야로 나누어 나주사랑운동을 전개했다.

'신나는 나주희망 새나주' 건설을 목표로 신정훈 시장은 최연소 자치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열려있는 시정, 하나되는 시민, 살맛 나는 농촌, 역사문화 도시를 4대 시정방침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에서 이 운동이 시작됐다.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29일 '나주사랑운동' 상반기 결산을 가진 나주시는 찬반 여론 속에서 시작한 나주사랑운동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 매김 됐다며 자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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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재

이날 나주시는 운동 주민과정에서 회의적인 시각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의지를 가지고 강행했던 나주사랑운동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어가고 있으며, 실질적인 효과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나주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나주살기운동 결과 17년 만에 인구가 상승세로 반전, 나주사랑운동의 가장 큰 효과라고 이날 홍보했다.


추진실적

지난 6개월 간의 추진실적에 대해 시는 4대 실천과제를 뒷받침하는 신규시책을 발굴,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나주사랑 특강 및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해 의식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 나주사랑 결의를 다짐하는 각종 행사와 함께 실천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며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인구 문제와 관련, 시는 나주살기운동을 펼친 결과, 4월까지 600여명이 줄어들던 인구가 5월을 정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여 6월 20일 910명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단기적인 방안으로 공무원 및 부양가족 나주거주하기와 기관, 사업체 임직원 등 사회경제활동 인구 관내 전입운동을 전개했으며, 전입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외지인들이 나주에 스스로 찾아와 살 수 있는 기본 인프라구축과 유망중소기업체 유치, 그리고 나주산단조성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인구유출의 가장 큰 요인인 나주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과 광주, 전남 고교공동학군제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점 및 앞으로 과제

그러나 나주사랑운동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와 닿는 체감도가 낮다는 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이다.

또 나주사랑운동의 성공을 인구문제와 결부시켜 주소지 이전을 통해 인구가 증가되면 마치 운동이 성공되는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는 점도 앞으로 고쳐 나가야할 문제이다.

여기에다 나주사랑운동의 기본 이념인 '애향심'이라는 게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성과가 구체적이고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나주사랑정신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으로 전개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 말해 나주사랑운동이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에서 우리 생활 주변 가까이서 실천하기 쉬운 일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이날 신정훈 시장도 나주사랑운동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도록 시에서 본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사랑운동 4대 실천 분야 가운데 나주 얼 찾기 운동은 예산이 세워지지 않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백지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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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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