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터넷에 빠진 아이 관리하기

등록 2003.07.31 13:03수정 2003.07.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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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은 필수가 아니라 생활 그 자체가 되고 있다. 그래서 컴퓨터에 매달려 게임을 하고 오락기를 누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체력은 저하되고 시력은 나빠지는 등의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컴퓨터에 매달려 있는 아이들은 활동하는 시간은 줄어들게 되고, 밖에 나가지 않으니 심심하면 냉장고를 뒤져 먹을 것을 찾아 먹게 될 것이니 점점 비만 지수는 늘어 나고, 운동을 하지 않은 몸은 활동이 적어짐에 따라 점점 체력이 약해지게 된다.

미국에서도 국민의 1/3이 비만이라고 걱정을 하고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여 치료를 하도록 한다고는 하지만, 우리 나라도 이제는 염려해야할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비만이 된 몸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오염된 환경을 다시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 되돌리는 것 만큼이나 힘이 들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이다. 특히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리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이 때의 비만은 80% 이상이 어른이 되어서도 비만에 걸리게 된다는 무서운 예측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무렵의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시간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부모가 집안에 없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고 하겠지만, 요즘엔 키보드에 잠금 장치를 단 것이라든가, 사용시간이나 내용을 억제, 또는 제한시킬 수 있게 하고 아이들이 이용한 검색 내용을 부모가 확인하고 지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들도 나와 있으니 이런 것을 설치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활동 시간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하루 몇 시간씩 컴퓨터 앞에 매달려 있는 관계로 시력에 영향을 미쳐서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면 전체 어린이의 절반이 넘는 어린이가 안경을 끼고 있고, 저시력의 어린이가 1/3을 넘어갈 지경에 이르고 있다.

컴퓨터의 화면으로부터 받은 전자파와 전자광선은 우리 시력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될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활용하는 시력은 눈의 초점이 늘 변화하여야 하지만, 컴퓨터 화면은 일정한 거리에 있는 관계로 종일 같은 거리의 화면만을 응시하게 되므로, 시신경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 등이 모두 일정한 자리에 고정되다시피 하게 되어서 더 빨리 지치고, 시력이 나빠지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요즘 인터넷이라는 넓은 바다를 서핑 하는 동안에 우리들은 수 없는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교육적으로 가장 염려되는 것이 음란성메일이나 음란 정보들이다. 이런 정보를 감추고 못 보게 하고 싶어도 수없이 많은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 없다.

며칠 전에는 충북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이런 정보를 접하고, 아무런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 없이 여러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흉내를 내는 일이 벌어졌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정보에 노출되는 어린이들에게는 그런 모습이 별로 신기한 것도 아니고 그저 영화의 한 장면쯤으로 여겨져서 별로 어려움 없이 흉내를 내보고자 하는 일까지 생긴 것이다.


이런 화면이 이제 메일이라는 통신을 통해서, 또는 인터넷의 검색을 통해서 얼마든지 접속할 수 있는 형편에 처해 있는 우리 어린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 것인가?

법구경의 쌍서품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이 제자와 함께 길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 묵은 종이 한 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저 종이는 무엇에 쓰던 것인고?"하고 물으시자 제자가 그 종이를 주워서 냄새를 맡아보고 나서 "이 종이는 향을 싼 종이입니다. 종이에서 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하였더니 그러느냐고 하셨다.

잠시 더 걸어가다가 이번에는 길가에 떨어져 있는 새끼줄 토막을 보며 "저 새끼줄은 무엇에 쓰던 것인고?"하고 물으니 주워서 냄새를 맡아본 제자가 "이 새끼줄은 생선을 꿰었던 것입니다. 아직도 생선 비린내가 납니다"하자, 부처님은 그 제자에게 가르치시기를 "사람은 원래 깨끗한 것이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 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르는 것이다"라고 가르치셨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이런 좋지 못한 환경에 접하게 되면 자연이 그런 속에서 죄의식 없이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옛 성인들의 가르치심에 근묵자흑(近墨者黑: 먹물을 가까이 하면 먹물이 묻을 수밖에 없다)이라고 하셨으니, 우리 어린 자녀들에게 이런 좋지 못한 환경에 접할 기회를 적게 만들어 주고 막아 주는 일은 부모들이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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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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