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작은 멸치잡이 배가 포구에 도착을 하자마자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한산하던 포구가 갑자기 분주해 집니다. 아버지인 듯한 분이 작은 막대기를 들고 배를 기다리던 딸에게 호통을 치듯 "무사경 몽캐미꽈?"합니다. 도무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방법은 없었지만 정황으로 미루어보니 손발을 척척 맞추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의 말인 듯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잡히지 않았구나.'
직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호통에 딸내미가 동네분들에게 빨리오라고 재촉을 합니다.
"얼른 옵서!"
왜 천천히 와서 애꿎은 나만 혼나게 하냐고 항의를 하듯하고, 자그마한 작대기들을 들고 멸치를 털러 동네분들이 모여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