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5월부터 6년동안 끌어왔던 거제시 일운면 주민들과 석유공사간에 빚어진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 찬반논란이 일단락 됐다.
12일 오후 2시 30분 일운면 복지회관에서는이추익 일운번영회장, 정창조 주민대책위원장, 박창균 공동대책위원장 등 주민대표와 석유공사측 한병호 지세포석유비축기지 소장이 석유공사 사장을 대신해 참석, 한국석유공사 지세포 석유비축기지 3차 공사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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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식 후 협상대표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서용찬
마을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조인식에는 장상훈 경남지역 신당추진기획단 단장, 이규환 거제YMCA이사장, 박용호 거제경실련 공동대표, 옥은숙 참교육학부모회거제지부장, 윤미숙 거제환경련 사무국장, 박동철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 등 공대위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동철 거제경실련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조인식은 당초 참여키로 했던 일운면 마을이장단 협의회가 불참을 통보해 당초 계획보다 30분 정도 늦게 진행됐다.
박 집행위원장은 “6년간 끌어왔던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로 인한 주민갈등이 오늘 조인식을 끝으로 일단 매듭짖게 된다”며 합의서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합의서는 석유공사와 공대위가 주고받은 합의안을 원안대로 수용했다.
조인식 배경설명에 나선 장상훈 경남지역 신당추진기획단 단장은 “오늘 이 자리에 이장협의회에서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이분들이 지금은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참여할 것으로 안다. 이번 조인식을 계기로 단합된 일운면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이장협의회는 오늘 조인식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 현 번영회 회장 선출에 따른 절차상의 문제를 거론했으며 현 번영회도 주민화합을 위해 오늘 조인식이 끝나는 대로 번영회가 새 집행부를 구성하도록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조인식은 이추익 번영회장과 박창균 공대위위원장, 한병호 소장이 참석,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30여 분 만에 끝났다.
조인식에 앞서 일부 주민들은 석유공사 사장이 아닌 현장소장과의 합의가 효력을 발생할 수 있느냐는 것과 이장단협의회의 불참에 따른 조인식의 효력 등을 문제삼기도 했다.
한국석유공사 거제비축기지 3차 공사는 지난 98년 5월 제3차 정부 석유류 비축계획이 확정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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