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녀의 상박도
이 작품은 이 고장 출신의 조각가 다카무라 고타로(高村光太郞)씨의 작품으로, 그의 부인 치에코가 모델이었다고 한다. 모델은 두 사람이 아니고, 한 여인이 거울을 보는 모습이라고 했다. 예술가의 가족이나 언저리 사람들은 작품 속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이 조각은 도와다 호수의 상징물로써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라고 했다. 나는 부슬비를 맞으면서 풍만한, 예술미가 넘치는, 벌거벗은 여인상을 지긋이 감상했다.
신이 창조한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요, 그 중에도 벌거벗은 여인이라는 한 예술가의 말이 떠올랐다. 풍만하고도 요염한 여체를 마음껏 감상한 뒤 호숫가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일본 정식으로, 생선 반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