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경해 씨 추모 촛불행진에 이어 살풀이

보성군민 고 이경해 씨 추모대회 열어

등록 2003.09.17 04:12수정 2003.09.17 14:25
0
원고료로 응원
16일 저녁 7시 전남 보성역 광장에서, 보성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WTO 농업협상 반대 빛 애국농민 고 이경해 열사 추모대회'가 시작됐다.

윤흥배 보성군 농업경영인 연합회장 사회로 진행된 '고 이경해씨 추모대회'는 보고사항에 이어 촛불행진과 황동섭 <월간보성> 발행인이 나와 고인의 뜻을 기리며 민중가요를 열창했고, 분향소 앞, 도로에서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고인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춤을 췄다.

밤 10시경 '고 이경해씨 추모대회'가 끝나고 각 농민단체 대표자들은 분향소에 모여 고 이경해씨 영결식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한농연 발표에 의하면 운구가 18일 오전 6시 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88올림픽 평화의 문 앞에서 추모식을 거행한 뒤, 곧바로 서울아산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가 20일 영결식을 치르기로 잠정결정됐다.

이 집회에 앞서 보성군 농민단체 협의회는 보성군민들이 고 이경해씨 죽음을 추모할 수 있도록, 지난 13일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보성역 앞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날 한농연 보성군 연합회, 농민회, 낙우회, 한우협회, 양록협회, 유기농협회, 카톨릭농민회, 농협지도자회, 전업농회, 전교조, 공무원직장협의회, KT노조, 보성교통, 보성강발전소, 한국전력, 건강보험, 농업기반공사, 보성농협, 환경운동연합, 보성북부농협, 벌교농협, 웅치농협, 회천농협, 득량농업, 보성축협, 보성농협중앙회군지부 등 26개 농민사회단체가 함께 '한국농업 사수 투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신자유주의 패권기구 WTO와 인간의 삶을 배려하지 않는 초국적 자본과 자국의 농민을 지켜주지 않는 정부에 의하여 노동자, 농민들의 생존권이 유린당하는 현실에서 분연히 일어난 이경해 열사의 투쟁은 한 농민의 투쟁이 아닌 400만 농민의 투쟁이며, 4000만 민중의 투쟁"이라면서 WTO 협상 폐기를 주장했다.


한편, 윤흥배 보성군 농업경영인 연합회장은 "지난 14일 멕시코 칸쿤에서 WTO 협상을 결렬시킨 공로자는 고 이경해 열사의 살신성인 정신"이라며 "이 유해가 국내에 도착하며 반드시 국립묘지에 안장 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보성군에서는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TO 농업협상 반대 및 애국농민 고 이경해 열사 추모대회
WTO 농업협상 반대 및 애국농민 고 이경해 열사 추모대회김성철
보성군민들 촛불행진
보성군민들 촛불행진김성철
김성철
황동섭 노래공연
황동섭 노래공연김성철
살풀이 춤
살풀이 춤김성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전세 대출 원금, 집주인이 은행에 돌려주게 하자"
  2. 2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3.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4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5. 5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