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대한 해명-이성헌 의원

등록 2003.09.24 21:18수정 2003.09.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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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마이뉴스>가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지역구(서울 서대문갑) 주민 600여명의 집단 '제주도 산행' 기사를 내보낸 후 이 의원 명의로 해명성 반론을 보내왔다. <오마이뉴스>는 제1신 기사에서 이미 이 의원의 직접 반론을 반영하였으며, 추가로 제2신에서 경비와 관련한 이 의원측의 주장을 반론으로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의원측의 주장이 항공요금 영수증, 콘도 숙박비 영수증 등 자료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 이 의원측의 구두해명에 불과해 이를 정정이 아닌 반론으로 수용했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이에 만족치 않고 이날 저녁 별도의 '해명서'를 보내왔다. <오마이뉴스>는 이 의원측의 추가해명이 이미 보도한 반론과 큰 차이는 없으나 폭넓은 반론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가감 없이 전문을 싣는다. 이 의원의 지역구 주민 600여명의 집단 제주도 산행이 순수한 산행이었는지, 아니면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행위였는지의 판단은 독자제위께 맡긴다....<편집자 주>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대한 해명

오마이 뉴스는 2003년 9월24일, 언론보도를 통해 한나라당 소장파 이성헌 의원의 지역구 주민 600여 명이 태풍피해 복구로 정신이 없는 제주도로 전세비행기를 이용, 집단 '산행' 모임을 가진 것을 두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산행' 참가자들이 1박2일간의 행사비용 가운데 왕복 비행기 삯만 낸 점, 행사 진행자 가운데 한 인사가 "안산 봉우리에 서대문을 밝혀줄 꽃 한송이를 피우자"며 해당 지역구 의원에 대한 간접 지지를 호소한 점, 특히 이 의원 부부가 행사장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순수한 '산행' 모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점에 대해 해명한다.

1. 전체예산 1억5천만원에 육박하며 회원들 회비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오마이뉴스가 밝힌 행사경비는 실제 행사경비에 들어간 내역을 중심으로 산출한 것이 아니라 할인되기 이전의 가격으로 이 같은 내역을 추정한 것이다. 이러한 추정결과로 산악회가 회비로 낸 경비 이상의 부담을 본인이 지원한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기사작성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동 비용은 100%로 회원들이 회비로 본 행사가 치러졌다. 이에 대한 정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아래 박스 참조)

2. 태풍피해 복구가 한창인 제주도에 대규모 관광단을 이끌고 갔다는 지적에 대하여


먼저 명백히 밝혀둘 것은 대규모 관광단이 아니라 본인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서대문산악회의 66번째 등반대회이자 산악회 창립 7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한라산 등정을 계획했던 것임. 창립기념식에 맞춰 기존 66번째 등반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한라산을 등반 코스로 잡은 것임. 그러다 보니 1박2일 행사가 됐고 평소대로 참여하는 전혀 특별하지 않은 행사였음.

제주도 한라산 산행은 서대문산악회가 창립기념을 축하하기 위해 1년전 부터 계획하고 준비한 행사로 이를 위해 회원들 각자가 1년전부터 참가회비를 적립해 온 바 있음. 이런 배경에서 서대문산악회의 창립 7주년 기념 행사로 이뤄진 제주도 한라산 산행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었음. 이것은 불가피 한 것이었음.


3. 태풍피해 복구가 한창이라는 시기의 문제에 대하여

태풍 매미의 피해가 막대해서 피해복구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마음이 찹찹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국민적 지원이 요망되고 있는 상황임. 이런 점에서 당초 제주도 한라산 등반대회는 태풍 피해를 입는 국민들의 마음에서 연기가 논의가 됐음. 당초 제주시에서 숙박을 하려했으나 서귀포시에서 유치를 하면서 편의를 제공한 것임. 그러나 행사 1주일 전에 답사한 답사팀은 산악회원들의 숙박시설이 있는 서귀포(시장 강상주) 지역은 태풍피해가 없으며 특히 동 행사를 유치하고자 했던 서귀포시에서는 행사연기가 아니라 제주도에서 행사를 갖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역설적으로 태풍 피해복구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제시하며 행사 강행을 요구한 바 있었음. 그래서 행사가 진행됐고 행사 당일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제주도 도지사와 서귀포시장이 직접 산악회원들을 환영한 바 있음.

본인은 태풍매미의 피해가 발생하자 즉각적으로 지구당 당원들을 독려해 지난 9월 20일 강원도 정선으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새벽부터 도시락을 지참하고 모인 지역주민 153명과 본인은 버스 4대에 분승해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수해지역으로 이동, 하루동안 수해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며 구슬땀을 흘렸음. 남자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임계1리 농수로작업, 송계2리 석축보강작업 등에 투입됐으며, 여자자원봉사자들은 송계7리 수해잔해 처리 작업, 봉산1리 농경지 쓰레기 수거작업, 봉산2리 침수가옥 정비작업 등에 투입돼 한나절동안 부여된 작업과제들을 깔끔히 마쳐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음. 한편, 이날 본인은 일주일전부터 수집한 수재민 구호물품인 의복류 800여점과 라면 3,000개, 전기히터 100개, 낫 100개, 쌀(10kg) 150푸대 등이었다. 이것을 정선군청측에 전달했음.

4. 사실상의 총선전 당원단합대회라는 주장에 대하여

당원단합대회는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고 있는 정당의 중요한 행사의 하나이나 당원단합대회를 제주도까지 가서 해야 할 까닭은 없음. 본 산악회는 한나라당 당원이 회원으로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 민주당 당원도 산악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역적으로도 서대문 갑지역 거주자만 회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대문관내 전지역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이다. 이런 점에서 명백히 당원단합대회가 아니고 매월 열리는 연례적 산악회였다.

보도는 산악회 행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등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고 있으나 성판악과 어리목으로 참가회원들의 등산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며 이것을 오마이 뉴스 취재진도 확인하고 있다.

5. 전세기라는 주장에 대해

전세기는 항공사에 있어서 일정한 계약 체결후 왕복이 동일한 항공기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서 본 산행에 이용된 비행기는 전세기가 아니라 항공사에서 기존에 배정된 편수를 넘어서 운용되는 비행기로 산악회 회원만 탑승한 것이 아니라 기존 편수로 해소할 수 없는 승객들을 위해 항공사에서 마련한 것임. 이런 점에서 단체여행이 됐고 항공비 또한 여행사 수준으로 감액될 수 있었음. 이런 점에서 전세기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다.

6. 호화판이 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마이뉴스가 호화판이라고 말하는 근거로 1인당 3만원의 출장부페 식사를 하고 초청가수를 부르는 등 호화로운 행사를 열었다는 보도하고 있으나 이날의 식사는 3만원이 아닌 1만3천원의 제주도 돼지고기정식으로 특별한 식사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콘도의 부속시설로 식사를 제공한 것인데 보도처럼 그 어감이 주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콘도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공간도 마땅하지 않아 수영장 옆에서 식사를 했던 것이다

아무튼 연례적인 산악회 행사를 무슨 특별한 목적을 가진 정치행사로보도한 오마이뉴스의 금일 보도는 적절하지 못한 기사로 판단돼 언론개혁을 위한 뉴스게릴라 정신이 훼손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치 못하며 정정반론 보도를 요청하며 해명하고자 한다. 본인은 산악회측에 본 행사와 관련된 일체의 경비지출과 관련한 투명한 증명을 요구하면서 다만 이일로 본인을 아는 지인들이나 본인을 사랑하는 분들께 잠시나마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더욱더 정진할 것을 다짐하고자 한다.

2003.9.24.

한나라당 서대문갑지구당 위원장·국회의원 이성헌

<오마이뉴스>가 밝히고 있는 행사경비

항공료 75,000(왕복)= 150,000원

숙박비 20,000원

23일 점심식사 4000 +500(생수)= 4,500원

23일 저녁식사 1인당 30,000원 호화 부페

24일 아침식사 9,000원

버스비용 1대당 25만원 + 봉사료 10만원= 35만원

총 추계비용 1억5천만원


서대문 산악회의 실제경비

항공료 15만원인데 40% 할인해서 94,280(공항세 포함)

숙박비 9천원에서 9천5백원선(서귀포시 유치로 특별할인

23일 점심식사 4,000원(생수는 포함)

23일 저녁식사 1인당 1만3천원 돼지고기 정식

24일 아침식사 8,000원

버스비용 1대당 10만원 봉사료 없음

총 추계비용 9천1백만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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