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73년 유신직후 북 노동당 입당 시인...<문화> 보도

등록 2003.09.29 13:30수정 2003.09.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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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26일 저녁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해외민주인사초청 환송 만찬`이 열렸다. 송두율 교수가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하던 중 고개를 떨구며 울먹이고 있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주최로 `해외민주인사초청 환송 만찬`이 열렸다. 송두율 교수가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하던 중 고개를 떨구며 울먹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송두율(59·뭔스터대) 교수가 지난 73년 북한 노동당에 입당했던 사실을 국가정보원 수사과정에서 스스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자 <문화일보>에 따르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등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송 교수가 72년 유신체제 출범후 독일에서 73년 '민주사회건설협의회' 발족을 전후해 노동당에 가입한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는 "그러나 국정원은 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증자료를 제시하지 못했고, 송 교수도 이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한 계기는 유신체제 출범 후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시작되자 독일에서 '민사협'을 결성하고 해외 반독재투쟁을 주도하면서 느낀 한국사회에 대한 절망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송 교수는 최근 10여년 동안 노동당과의 관계가 느슨해졌고, 당원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문화>는 "국정원은 송 교수로부터 노동당 가입 사실을 확인받은 후 그 동안의 활동에 대해 유감표명을 포함한 대국민 입장을 밝히는 공개기자회견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송 교수가 이 과정에서 향후 한국의 실정법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피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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