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벼 질소비료 시용량 해마다 줄어

올 기상 나빴으나 도복과 도열병 발생 크게 줄고 비료대 62억원 절감

등록 2003.10.07 09:02수정 2003.10.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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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의 벼 질소비료 시용량이 매년 줄어 올해는 기준량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밑거름과 새끼칠거름, 그리고 벼알 수를 늘리기 위해 주는 이삭거름은 기준량보다 너무 많이 주면 벼가 웃자라고 연약해져 도열병 등 각종 병해충 발생과 쓰러짐은 물론 쌀의 품질까지 떨어지게 되므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999년부터 '질소 시비기술 정착 운동'을 추진해 왔다.

a 질소비료를 적량 주면 도복과 병해충이 줄고 비용절감과 친환경농업이 가능하다

질소비료를 적량 주면 도복과 병해충이 줄고 비용절감과 친환경농업이 가능하다 ⓒ 백용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510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300평당 벼 질소비료 시용량이 성분량 기준으로 지난해 12.3kg에서 올해는 11.9kg으로 0.4kg이 줄어 기준량인 11kg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밑거름은 6.7kg으로 기준량 5.5kg보다 1.2kg이 많고 새끼칠거름은 2.9kg으로 기준량 2.2kg보다 0.7kg이 많았으나 이삭거름은 2.2kg으로 기준량과 같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질소비료 시비기술 정착을 위해 도내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432명의 시비기술지원단을 편성해 현장 기술지원을 전개해 왔으며 저농도 친환경비료 시용을 권장해 왔다.

이처럼 적극적인 기술지원 결과 지난 1999년 300평당 17.4kg을 주던 질소비료 시비량이 2000년에는 13kg, 2001년 12.7kg, 2002년 12.3kg으로 줄고 올해는 11.9kg까지 줄어들어 1999년과 비교하면 요소 3만3295톤, 금액으로 62억원을 절감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와 잦은 비, 태풍 등 기상조건이 나빠 쓰러짐과 도열병 발생 요인이 많았으나 잎도열병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고 이삭도열병은 발생되지않는 등 질소비료를 적게 준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강일성 작물환경담당은 “앞으로도 논농업 직접지불제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토양검사를 추진하고 새해영농설계교육 등을 통해 적정 시비 기술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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