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앞 기자회견에는 파병 찬성론자들로 구성된 파병부대원들의 명단이 등장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풍경 1] 시민사회단체 "부시와 노무현의 '거짓말'은 국민 기만"
8일 오전 10시30분 국방부 앞에서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다함께·여성해방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인이동권연대·민주노총·민주노동당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6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근조 한국헌법' '근조 세계평화' '현지조사단=파병척후대' 등의 피켓이 등장했고, 부시 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가면 위에 긴 코를 붙인 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활동가도 있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코가 길어진 사연'이 적혀있었다.
부시 대통령의 코가 길어진 것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와 생화학 무기가 있다, 미군이 해방군으로 환영받을 것이다' 등의 거짓말 때문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코가 길어진 것은 '철저히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파병을 결정하겠다, 이라크는 안전하다'는 거짓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활동가는 군인들의 단체사진에 정계 인사들의 얼굴을 합성한 피켓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합성 사진 밑으로는 '파병대장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돌격대장 조영길 국방부 장관, 돌격대원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군자금 조달책 김진표 경제부총리' 등 가상 '이라크 파병부대 1진'의 구성을 적어놓았다. 이 피켓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계급은 '쫄병'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권단체들과 이라크반전평화팀은 "이라크 주민과의 직접접촉에는 단 5분을 할애하고 6일 내내 미국 정황브리핑에 의존한 합동조사단의 조사활동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입에 담을 수 없다"며 "정부는 편향된 자료와 신빙성 없는 근거들을 가지고 파병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라크 민중 지원 과제를 조사할 수 있는 민간조사단 구성 ▲이라크 주민 생활을 직접 대면하는 현지 재조사 ▲이라크 민중 자치와 재건을 직접 지원하는 국가차원 민간지원단 파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영길 국방부장관 공개사과와 강대영 국방부정책차장 문책 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풍경 2] 영화배우 정진영 청와대 앞 1인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