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광역시 영상예술센터에서 '참여자치와 지방분권'이란 주제로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강연을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안현주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다"는 전제를 달고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김덕룡 의원을 빗대 자신은 '풀뿌리 정치인'임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최병렬씨가 서초구에 나오고 김덕룡씨가 강남구에 나가는 것은 전국구와 대비되는 지역구다"면서 "(자신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지역운동을 통해서 그리고 기왕에 단체장으로서 경험을 가지고 나간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가면 군민들을 위해,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 오리지널 지역구 의원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은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의 초청으로 광주영상센터에서 '참여자치와 지방분권'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17대 총선은 낡은 3개의 야당과 신당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전 장관은 신당과 관련 하동과 남해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54%(신당)대 27%(한나라당)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신당과 관련 "아직 입당을 하지 않았는데 신당에서 (자신을 신당창당을 준비하는)경남의 대표로 발표를 했고 신당창당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입당을 빠르게 하려고 한다"고 말해 본격적인 신당창당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신임과 관련 김 전 장관은 "재신임에 대해 정략적으로 위기를 탈출하려는 차원의 것으로 폄하하는 분들이 있지만 아무리 대통령이 승부사라하더라도 대통력직을 걸고 결단하기는 힘들다"면서 "9개월 정도 국정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발목을 잡는 것, 새로운 개혁에 대한 드라이브를 하기 위한 고뇌에서 결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일 터지고 있는 부패 스캔들, 돈이 많이 드는 선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에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재신임 투표는 반드시 정치개혁과 정책을 연계해 물어야 한다"며 "신임을 받으면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진행 할 것이고 국민들이 반대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정책연계형 국민투표가 바람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중간평가를 하고 싶어 장관까지 대신 해임시킨 한나라당이 갖가지 이유로 재신임 국민투표를 거부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태도다"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또 다른 지역당인 자민련과 지역당연합을 구축해서 재신임 정국를 돌파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신임, "정치개혁위한 고뇌, 한번은 매듭지어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타결' 발언에 대해 "한번은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 김 전 장관은 "지역주의와 금권정치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낡은 3개 야당과 이를 개혁하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1개 신당의 정면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장관은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졌음에도 호남을 기반으로한 민주당, 영남 기반의 한나라당, 충청권에 기반한 자민련이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을 보면서 지역주의 정치가 온전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17대 총선은 지역주의 극복의 계기가 돼야하고 이제 정책과 이념 중심으로 (정치구조가)새롭게 재편돼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신당창당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