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절 이윤성 씨가 진행한 <특별기획-광주사태> 자료화면.KBS노보
KBS 공세 최선봉, 한나라당 '저격수'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지난 2일 KBS 국정감사에서도 "이종수 KBS 이사장이 송두율씨가 초대 의장을 지냈던 독일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의장을 지냈다"면서 "송씨를 미화하는데 이 이사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등 KBS에 대한 사상검증에 힘을 쏟았다.
또한 보수세력의 집중적인 성토 대상이 되고 있는 KBS <한국사회를 말한다>의 '귀향-돌아온 망명객들'과 관련된 취재진 명단과 제작진 전원의 고교 이후 학력, 5년간의 경력 등을 국감 자료로 추가 제출할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번 KBS 부역언론인 선정은, KBS에 대한 이 의원의 이같은 정치공세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도영 KBS노보 편집국장은 "최근 한나라당이 'KBS 색깔 입히기'를 일삼고 있는 가운데, KBS에 있으면서 현대사를 왜곡하고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했던 장본인이 국회에서 KBS 저격수 노릇을 하고 있어 부역언론인 1호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 정권에 부역했던 사람들이 정계로 진출해 수구세력의 입노릇을 하며 방송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역언론 시리즈와 관련, "KBS인사에 한정되지 않고 언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과거 정권에 부역했던 이들의 행적을 계속 추적할 계획"이라며 "전·현직 국회의원이 주요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측 "KBS노조 주장 평가할 가치도 없다"
이 의원측은 KBS노조의 부역언론인 선정에 대해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윤성 의원실 박종효 비서관은 "노코멘트"라며 "KBS노보 기사에 대해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이 의원이 KBS에 있을) 당시 내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었을 때인데 이 의원을 다룬 KBS노보 내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부역언론인 선정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70년 KBS 기자로 입사한 뒤 보도국 사회부장 등을 거쳐 뉴스 앵커와 방송위원, 해설위원, 주일특파원 등을 지냈다. 특히 KBS 보도본부24시(81∼88년)와 KBS 뉴스광장(92∼93년), KBS 9시뉴스(93∼95) 등 굵직한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KBS 퇴사 직후인 지난 95년 민자당에 입당한 뒤 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2000년 재선됐다.
그동안 신한국당 대변인과 신한국당·한나라당 대선기획단 홍보본부 전파매체단장(97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본부 본부장(2002년)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