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시범학교 운영 관련 부실운영을 하면서 수당만 인상하려한다는 비난을 사고있는 광산구보건소.오마이뉴스 안현주
광주시 광산구보건소(소장 박요섭)의 구강보건시범학교 운영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의적으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보건소 진료업무가 많아 출장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광산구청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없어 학부모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광산구보건소는 지난 99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방침에 따라 구강보건시범학교인 송정초등학교에 구강보건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학교구강보건실 운영과 관련 치과의사는 주 1회∼2회, 치과위생사는 4회∼6회 출장을 통해 '보건소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출장하여 구강보건교육 및 예방처치'를 하도록 했다.
그러나 광산구보건소의 경우,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치과의사는 매년 5월에 한 차례씩만 출장을 갔을 뿐이다. 치과위생사는 매주 3회∼4회 정도 출장을 나갔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학부모들과 학교가 "치과의사가 최소한 1회 정도는 출장을 나가서 진료를 해야한다"고 요구했으나 광산구보건소는 "업무량이 많아 도저히 출장을 나갈 수 없다"고만 할 뿐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직무유기 징계요구에 수당 인상만 요구"
이와 관련 송정초등학교는 지난 7월 "2002년 5월 구강검사 이후 출장진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03년에도 5월 1일 1회 출장진료 실시 이후 출장진료가 중단되었다"며 광산구의회에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영천 광산구의회 의원은 지난 7월 구정질의를 통해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초등학생 시절에 집중적인 구강건강관리를 제고하고 예방처치와 초기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현 치과의사에게 지난 99년부터 출장과 관련 지적해 왔음에도 업무가 바쁘다는 답만 할 뿐이고, 2003년 구강건강실태조사를 추경에 목을 변경하여 용역을 맡기려 했다"면서 송모 의사의 계약해지와 보건소 소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전 의원은 "사정이 있다면 일주일에 3회 나갈 것을 2회 나갈수도 있는데 아예 치과의사가 일년에 한 번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물론 치과위생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으나 우식병소 충전과 유치치수절단 등은 치과의사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당시 송병태 광산구청장은 "상시 방문 환자치료 때문에 출장이 사실상 어려운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이런 요구에도 광산구청은 지난 10월 광산구의회 임시회에서 광산보건소 급료 중 수당 30만원을 인상하는 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직무유기로 징계를 해야할 사람이 수당 인상만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해 현재 개정조례안은 계류 중이다.
보건소 "진료업무 많아 출장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