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신뢰 상실이 신문위기 불러
참여정부 '기사 빼달라' 전화 안해"

[인터뷰 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등록 2003.11.12 14:00수정 2004.12.1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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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난 해 11월 11일 오마이뉴스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과 가진 단독인터뷰 기사입니다...편집자 주)

- 대담 및 정리 : 정운현 신미희 기자
- 사진 : 남소연 기자
- 동영상 : 정원식 기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오마이뉴스 남소연
중앙일보는 정말 '조중동'이라는 한묶음 호칭이 불편한가? 중앙일보는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어느 정도로 다른가? 최근 일각에서 '조중동' 용어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지난 11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홍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신문 경영론과 종이신문의 위기, 정부와 일부 언론의 갈등, 노무현 정부의 언론관, 언론본연의 역할, 일류신문의 지향 등에 대한 지론을 상세하게 밝혔다. 특히 홍 회장은 "솔직한 얘기를 드러낼 수 있는 <오마이뉴스>의 강점"을 강조하면서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입장을 공개했다.

홍 회장은 정권과 일부 언론의 갈등에 대해서는 '건전한 긴장관계'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언론을 대하는 노무현 정부의 발전된 모습에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 홍 회장은 "지난 정권들과 달리 노무현 정부 들어 언론사에 기사 청탁을 하거나 인사 관여 등 압력을 행사하는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신문시장과 여론시장의 7∼8할을 차지한 '조중동'의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리 그래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느냐"면서 "현실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영향력 독과점 현상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홍 회장은 "종이신문의 본질적인 위기는 독자의 신뢰를 상실한데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무가지를 포함한 신문판매 구조의 합리화를 추구하지 못하면 종이신문사 생존모색이 더딜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홍 회장은 종이신문 활로 개척과 더불어 지방신문 육성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구 3000명만 돼도 신문 1개가 생존할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 3국 등 언론선진국 사례를 들면서 한국의 '붕어빵식 신문제작' 관행이 종이신문의 쇠락을 불러오는 문제점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밖에 있는) 사람들이 붙여준 '조중동'이라는 상징이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불편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중앙일보가 지향하는 가치가 동아·조선하고 상당 부분 같을 수 있지만, 2∼3년간 지면을 통해 달리해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표한 '예산 1% 대북지원에 쓰자'는 제안 역시 대북정세가 안정되는대로 다시 제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앙일보가 '친기업적, 반노동자적'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에는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건전한 노동자의 권익은 중앙일보도 충분히 보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정치를 하는 노조, 이기적인 노조는 곤란하다"면서 "중앙일보는 미래 노동자를 위한 내일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게 여기며 결코 반노동자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더러 회자됐던 정계 진출설에 대해 홍 회장은 "정치를 하고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홍 회장은 "일류신문도, 일등신문도 못 만든 사람이 정치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우리 현실에서 적성에도 맞지 않고 감옥 갔다온 사람이 정계로 진출해서야 되겠느냐"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월 22일 오마이뉴스 창간3주년 기념식에 축하차 방문한 홍 회장이 <오마이뉴스>측의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뤄졌다. 홍 회장 인터뷰는 중앙일보 회장실에서 11일 오후 4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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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②] "조중동의 '경품근절' 합의는 깨지기 위한 합의"

다음은 홍 회장과의 인터뷰를 간추린 내용이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 최근 '조중동' 용어 폐지 발언이 관심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미디어면에서 이를 다루었고, 조선일보도 「중앙 '조중동에서 빼달라'」는 관련 기사를 실었다. 중앙은 '조중동' 대열에서 이탈하기를 희망하는가?
"3사가 모여 '조중동'이라는 동맹을 형성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탈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3사는 각자 역사와 문화, 조직의 전통이 다르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붙여준 '조중동'이라는 상징이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불편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와 조선·동아가 지향하는 가치는 상당 부분 같을 수 있지만, 지난 2∼3년간 중요한 이슈에서 지면을 통해 달라온 게 사실 아닌가 싶다.

개똥철학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자유'와 '민주주의'가 아닌가 싶다. 시대 흐름에서 항상 얘기하는 개혁도 선진사회의 가치체계와 크게 달라서는 안된다고 보기 때문에 세계주의와 함께 상생주의로 가야 한다. 그런 점이 대북정책 등에서 중앙일보의 보도가 동아, 조선과 차별화된 게 나올 수 있었던 듯하다. 중앙일보는 자유주의, 민주주의, 세계주의, 상생주의, 실용주의 차원에서 사회의 지역간, 이념간, 세대간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려고 한다."

"노정권, 언론사 인사개입 안한 건 엄청난 발전"

- 올해 IPI(국제언론인협회)가 한국을 언론탄압 감시국으로 유지키로 하고 또 노무현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 국내 언론계의 반발을 샀다. 회장께서는 IPI 입장과 결의에 대해 동의하는가?
"민감한 질문인데…. '가재는 게편'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우리 식구가 잘못해도 감싸는 게 대부분 직능단체나 이익단체의 행태로 이는 인지상정이다. 99년부터 일어난 한국의 언론사태가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세금문제로 포장한 일종의 정치행위로 본다. IPI나 WAN(세계신문협회)에서 분명히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언론인 사회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임에 틀림없다.

IPI나 WAN에서는 지난번 이라크 사태를 둘러싸고 부시 정권이 언론을 겁주는 상황에서 일어난 약간의 압력에도 항의서한을 보냈다. 세계신문협회장인 내 이름으로 미국 대통령 부시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영국의 블레어 총리에 대해서도 했다. 그런데 이런 것이 무슨 대단한 것인양 정부 당국과 국회에서 떠들고 하는 자체가 후진국적인 행태가 아니냐. 그런 면에서 정부와 시민단체의 대응도 미숙했다는 생각이다."

- IPI가 한국의 독재정권 시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도 한데.
"그런 측면이 있는 건 사실이다."

- 일부 보수성향의 언론과 현 정권과의 과도한 갈등과 대립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정치권력과 언론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표방하고 있는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그분 표현을 빌린다면 '건전한 긴장관계'인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표현이다. 사실 언론과 정권은 적당히 긴장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과거 우리 언론과 권력과의 관계가 그렇지 못했다는 반증도 된다.

그렇지만 언론도 내부에서 개혁을 하려는 열망이 크고 시도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표현에서 오는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사석에서 하실 말씀을 공식석상에서 한다든지…. 또 신문제작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그런 점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언론관, 즉 긴장된 언론관계를 언론도 원하니까 서로 노력하면 될 것을, 필요없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신문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 그런 점에서 '관계정상화'라는 표현도 우습다. (언론과 권력이)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에 걸쳐 내가 발행인을 했는데, 노무현 정부의 언론관을 떠나서 실제로 언론을 대하는 좋은 점이 많이 있다. 일례로 기사를 이래라 저래라, 맘에 안든다 빼달라, 크게 해달라 작게 해달라고 전화한 적 없다. 사실 과거 정부에서는, 그분들이 부인하시겠지만, (언론사) 인사에도 이런 저런 부탁을 해왔었다. 그래서 (언론사) 내부에서 압력을 느끼게끔 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전혀 없다. 그건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 지난해 대선보도를 중립적으로 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안다. 지난해 중앙일보의 대선보도는 어떻게 자평하는가. 그리고 중립적이었나?
"지금 대선자금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운데...우리나라 대선은 마치 전쟁과 같다. 97년 (대선 당시) 발행인으로 있을 때와 지난해 발행인으로 있을 때 중앙일보의 자세, 또 언론전체의 자세가 많이 달라진 점은 있지만, 역시 '전쟁이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본다. 당선된 쪽에서 볼 때는 더 우호적인 언론매체의 보도에 비해서는 (중앙일보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쪽에서 볼 때는 (도움을) 기대했는데 아마 엄청나게 섭섭했을 것이다.

중앙일보 전체로 봤을 때 그만하면 좋은 점수를 줄만 하지 않은가 싶다. 중앙일보는 역대 선거를 치를 때마다 독자들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일부 언론을 두고 편을 들었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다른쪽 언론은 또 다른 편을 든 것 또한 사실 아닌가."

"대선때 이회창 후보쪽 중앙일보에 섭섭했을 것"

- 외부에서는 중앙의 경제보도가 조선·동아보다 훨씬 기업편향적, 반노동자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나.
"중앙일보는 경제문제에 관한 한 진정한 보수지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는 중앙일보의 제1의 가치는 '자유'인데서 바탕한 것이다. 왜냐하면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자유주의라고 생각한다. 자유주의는 다양성을 낳고 창의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거기서 친기업주의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완전한 자유기업주의도 문제는 있다.

중앙일보의 '노조시대' 연재물을 놓고 노조단체가 우리 사옥에 와서 데모도 하고 그랬는데, 딱 깨놓고 얘기해서 대기업 노조들은 권력이라고 본다. 언론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오늘의 노동자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내일의 노동자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지금 세대가 다음 세대 몫까지 가져가서는 안된다. 여기서 기업이 일어나야 되고 외국투자가 일어나야 되는데, 과연 우리 대기업 노조가 그걸 하고 있는가.

둘째, 요즘 비정규직 문제가 나오던데 같은 노조 안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노조에 들어와 있는 것과 비정규직과의 차이를 대변해주는 게 언론이다. '노조시대'라는 것은 결국 반노동적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길이 무엇이냐 탐구하면서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창출돼야 된다고 본 것이다. 중앙일보는 절대적 '반노동자'가 아니다. 건전한 노동자의 권익은 충분히 보장해야 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되지만 정치를 하는 노조, 이기적인 노조는 곤란하지 않는가."

오마이뉴스 남소연
- 평소 '일류신문'을 자주 언급하고 강조해온 것으로 안다. 중앙일보가 지향하는 '일류신문'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혹시 모델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한국 상황에서 서구적인(엘리트적) 일류신문을 만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일본의 <아사히신문>의 긍정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서구신문 강점을 취한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 필요조건을 얘기하자면, 우선 전국에 골고루 독자층을 갖고 지지를 받아야 하고, 좌우나 진보-보수를 떠나 사회를 리드하는 지식층에 골고루 신뢰받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통일과 그 이전의 남북화해와 평화구조를 정착하는 문제, 지역간의 갈등 등을 통합해나갈 수 있는 신문은 독자한테 사랑받고 신뢰받을 것이다. 비록 견해는 달리 하더라도 배척받지 않는 신문이 대한민국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류신문이 아닐까 싶다."

- 중앙일보는 지난해 연초 '예산 1% 대북지원'을 제안해 언론계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그런데 그런 좋은 아이디어를 그 이후 구체적으로 진척시키지 못한 이유는 뭔가.
"지난해 연초 '10대 과제'의 하나로 '예산 1% 대북지원' 아이디어를 내놨을 때 안팎에서 대단히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안에서도 엄청난 비판이 있었고, 타이밍에 관해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1%'라는 수치는 그냥 나온 게 아니라 나름대로는 생각한 결과다. 작지만 선진화된 나라, 예를 들면 스칸디나비아 3국 등에서는 자국 GNP나 GDP의 0.7%를 해외를 돕는데 쓴다. 큰 나라는 GNP가 크니까 대개 0.4% 정도다. 그런데 우리가 12위의 경제대국이라고 하는데 해외에 도와주는 것을 보면 낯뜨거울 정도다.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1%라는 숫자를 대강 맞췄는데, 해외는 도와주지 못할망정 더불어 사는 차원에서 북녘의 우리 동포는 도와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런 제안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후 북한핵 문제, 대북지원의 투명성 문제, 북한의 벼랑끝 외교정책 등 주변여건이 좋지 않게 됐다. 그러나 이제 6자회담도 열리고 해서 북한의 입장도 바뀔 것이고, 또 긍정적인 쪽으로 간다는 전제 하에서 그같은 논의가 다시 제기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아이디어를 재활용할 용의가 있다."

"다른 시각 얻기 위해 <한겨레> <오마이뉴스> 즐겨 본다"

- 최근 <르몽드>가 조중동의 시장 및 여론 과점현상을 비판한 기사에서 족벌언론이 보수세력과 재벌을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세 신문이 보수세력을 일정 부분 대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재벌을 대변하느냐는 점에 있어서는 재벌의 공과를 따질 필요는 있다고 본다. 재벌의 '과'만 확대해서 위해를 가하는 것은 국가 전체로도 좋지 않다고 본다. 우리 국가가 앞으로 대기업의 경쟁력을 살려주면 살려줘야지, 과도하게 경쟁력을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세 신문이 다른 신문보다는 그러한 점을 더 우려하고 또 어떻게 보면 보호한다고 할까 그런 점을 지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르몽도>의 보도가 다 맞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그런대로 잘 취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의 큰 언론들도 한국문제를 다루는 건 한계가 있어 보인다."

- '조중동'이 신문시장 및 여론시장의 7∼8할을 차지하는 과점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중앙일보가 강조하는 '자유주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또 사회적으로 위험한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 내가 가장 열심히 읽는 매체가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다. 우선 우리신문과 다른 견해를 보기 위해서다, 특히 한겨레는 다른 쪽에 서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한겨레를 봐야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오마이뉴스>는 세계신문협회 발표에서도 언급됐지만, '오마이뉴스 현상'이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다. '시민기자제'도 참 기발한 시스템이지만 속보성, 비디오와의 결합도 훌륭하다. 한국사회 지도층 중에서 컴퓨터 앞에 앉는 사람치고 <오마이뉴스>를 안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조중동의 '70%'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방송의 엄청난 영향력을 생각할 때 신문3사 과점은 크게 걱정할 문제 아니다. 현실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영향력 독과점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본다."

- 97년 대선 당시에도 대선후보 러닝메이트(총리)로 간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향후 정계에 진출할 뜻은 없는가.
"전혀 없다. 아직 일류신문, 일등신문도 못 만드는 사람이 정치해서야 되겠는가. 그게 첫번째 이유이고, 한국 현실에서 나는 정치에 적성도 맞지 않는다. 솔직한 얘기로 (세금문제로) 감옥갔다온 사람이 그런 것을 추구해서야 되겠는가. 내 위치에서는 훌륭한 신문을 만드는 것이 정치활동 이상의 의미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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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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