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오광대문화재청
엊그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치렀다. 지긋지긋한 시험공부의 굴속에서 이제야 나오게 된 것이다. 오랜만에 그들은 햇빛을 보았다. 하지만 그들의 엄청난 스트레스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정도여서 걱정이다. 그 스트레스를 못 이겨 투신자살한 학생도 둘이나 된다.
우리는 그들을 스트레스에서 빠져 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무작정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짊어진 의무이다.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문화재청에서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재청은 대입수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이 우리 전통문화를 통해 시험준비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지원한다.
문화재청이 문화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제대로 된 문화의 향연을 즐기도록 하기 위해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찾아가는 무형문화재 공연 지원 사업’은 수능시험이 끝난 시점에 고등학교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