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27개 '정치보물'을 찾습니다"

[현장] '국민의 힘', 적극적 당선운동 공개 선언

등록 2003.11.18 15:09수정 2003.11.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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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운동을 선언하는 국민의 힘 대표들
1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운동을 선언하는 국민의 힘 대표들권박효원

"깨끗한 돈, 모아줍니다. 시간, 내겠습니다. 자원봉사, 몸으로 뛰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227개 보물을 찾습니다!"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힘(이하 국민의힘)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펴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각 227개 지역구에서 '보물같은 정치후보'를 발굴해 선거운동을 지원하겠다는 것.

이상호 공동대표는 "우리는 하면 화끈하게 한다"며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마쳤고, 이미 희망돼지를 전국으로 불지르게 했던 주인공들이 지금 마이크를 잡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을 '국민의 힘 모델'이라고 소개한 배우 명계남씨는 "선거운동을 해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드는 비용은 후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비용이다, 우리는 몸으로 뛰는 홍보원이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물'의 기준이나 선정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권자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직접 선정방법과 지지당선대상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 힘은 "흔들리지 않고 깨끗하게 선거하겠다는 정치신인에 대해서는 호불호를 떠나 한 편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디션 사이트, 인터넷 투표로 '보물' 선정

국민의 힘 당선운동을 둘러싸고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역시 선거법 위반 여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국민의힘 활동가 5명 중 4명은 이미 지난 대선 당시 노사모의 '희망돼지' 등으로 선거법 위반 소송을 겪고 있다.


국민의 힘은 "선거법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 법 테두리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며 합법 선거운동 의지를 강조했으며 "이 자리에 선관위 관계자들도 왔는데, 법적으로 충고하실 부분이 있으면 기자회견이 끝나고 따로 얘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공통적으로 적극적 당선운동의 중요성과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명계남씨는 "당선운동은 적극적으로 좋은 후보를 찾아냄으로써 정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국민들을 끌어올 수 있다, 또한 선거꾼에 의해 치러지는 조직선거·금품선거 때문에 답답하던 정치신인의 마음을 해소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힘 활동가들은 공통적으로 "수구언론들이 정치비리를 악용해 국민들의 정치무관심, 탈정치화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선일보>에 대해 취재거부 의사를 밝혔다.

장형철 사무국장은 "여기 혹시 <조선일보> 기자 있냐, 있으면 뒤로 살짝 빠져달라"고 말한 뒤 "국민의 힘은 <조선일보>의 취재와 인터뷰 거부를 거부한다, 이날 기자회견이 한마디도 실리지 않기를 바라고, 실릴 경우 내용에 상관없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대표는 "취재보도는 선거법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언론사에서 많이 취재하시면 이 운동이 잘 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양비론이 아니라 정치인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보도태도가 중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 힘은 19일 출마예정자 오디션 사이트를 오픈해 온라인을 통한 정책 질의답변을 진행하고, 국민의 힘 신문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출마예정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출마예정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직접 자기 소개 내용을 입력할 수 있고, 유권자들은 17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와 16대 국회의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둘러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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