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수술 여부 의사 성향 탓"

여성민우회, 전국 7개지역 산모 설문조사

등록 2003.11.19 11:02수정 2003.11.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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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타임스

세계 최고의 제왕절개분만율 40%를 자랑하는 우리 나라의 산모들은 제왕절개 수술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을 '의사'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월 14일 한국여성민우회는 '제왕절개분만율 39.2% 어떻게 줄일 것인가'라는 토론회를 열고 전국 7개 지역의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 44.6%, 광주광역시 25.9% 등 지역별 큰 차이를 보이는 제왕절개수술 분만율의 원인을 알아보고자 시도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36.3%의 산모들이 제왕절개수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의사의 개인적 성향'이라고 대답했다. 이밖에 '시·도·군의 의료서비스 차이'라는 대답이 19.3%, '산모들의 교육 정도의 차이'가 16.3%, '경제력'이 16.0%를 차지했다. 그러나 민우회는 지역별 차이를 드러내는 특정 요인은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이는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영향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제왕절개분만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6.4%가 '의료수가가 비싸기 때문'에 의료진이 이를 선호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의학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10.1%에 그쳤다. '자연분만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는 비율도 22.7%나 되어 출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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