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미대사관 앞이 반미거리 됐다

북미불가침운동본부, 반미-반전 소재 선전물 전시

등록 2003.11.19 14:46수정 2003.11.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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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미대사관 앞에 눈에 띄는 변화가 발생했다. 반세기가 넘게 우리 땅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다니지 못했던 '미국의 성역' 주한미대관 옆 거리가 선명한 '반미'와 '반전'을 주장하는 각종 선전물로 꽉 채워진 것이다.

a 반미거리사업 건너편으로 미대사관이 보인다

반미거리사업 건너편으로 미대사관이 보인다 ⓒ 불가침운동본부

'마음껏 밟아라! 반미로'라는 제하의 이 사업은 반미반전북미불가침조약체결촉구운동본부(이하 불가침운동본부)가 주최한 가운데, 그림패 '그림공장', 인터넷방송국 '청춘', 우리만화연대, 6·15청년학생연대 등에서 각자의 작품을 가지고 참가했다.

불가침운동본부 관계자는 "최근 대사관 인근의 집회가 허용된 만큼 열린 집회 공간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을 모색해보고자 이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이 곳을 상설적인 반미거리로 조성하여 많은 이들이 마음껏 미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a 그림공장이 제작한 반전 걸개

그림공장이 제작한 반전 걸개 ⓒ 실천연대

'마음껏 밟아라! 반미로'는 예술작품 이외에도 여론조사(파병, 전쟁책동 관련), 불가침조약 체결 촉구 및 파병반대 서명운동, 미대사관 앞 거리이름 공모전 등의 참여거리로 다채롭게 꾸며지고 있다.

19일부터는 문화공연도 진행된다. 19일 낮 12시 30분에는 <문예창작단 '들꽃'>과 <노래패 '우리나라'>, 20일 낮 12시 30분에는 <가극단 '미래'(준)>, 21일 낮 12시 30분에는 <박성환 밴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미대사관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이 특별한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전시된 작품들과 선전물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이번 행사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기간중인 21일에는 '반미반전 평화수호 2차 금요집회', 22일에는 '한반도 전쟁반대,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이라크 파병 반대 촉구대회'가 있을 예정이다.

a 그림공장이 제작한 통일염원 걸개

그림공장이 제작한 통일염원 걸개 ⓒ 실천연대


a 행사전경. 길 가운데 '반미로'라고 적힌 대형발바닥이 보인다

행사전경. 길 가운데 '반미로'라고 적힌 대형발바닥이 보인다 ⓒ 실천연대


a 이라크 파병반대,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내용으로 한 만평

이라크 파병반대,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내용으로 한 만평 ⓒ 실천연대


a 반미반전 패러디 포스터

반미반전 패러디 포스터 ⓒ 실천연대


a 그림공장에서 제작한 '2인용 식탁'-부시를 사랑하는 최병렬. 개는 독일의사 폴러첸이다

그림공장에서 제작한 '2인용 식탁'-부시를 사랑하는 최병렬. 개는 독일의사 폴러첸이다 ⓒ 실천연대


a 우리만화연대에서 제작한 반전평화 만평 현수막

우리만화연대에서 제작한 반전평화 만평 현수막 ⓒ 실천연대


a 인터넷방송국 '청춘'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고 있는 시민들

인터넷방송국 '청춘'에서 제작한 영상을 보고 있는 시민들 ⓒ 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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