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창당일에 '한나라당 해체' 시위

대구경북통일연대,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앞서

등록 2003.11.21 16:28수정 2003.11.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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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승욱


"한나라당은 반민족, 반통일, 반민주 정당이다!"
"한나라당은 스스로 해체하라!"

대구경북통일연대는 21일 오후 2시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수성구 범어동 소재) 앞에서 한나라당 창당기념일을 맞아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위에는 대구경북통일연대 회원 및 대학생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매서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해체 한나라당!"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대구경북통일연대 신영철 상임대표(목사)는 "한나라당은 부정부패의 원조 정당이고 국가보안법을 지탱하고 온 반민주 반통일 정당이었다"며 "한나라당은 스스로 되돌아 그 동안의 행적을 반성하고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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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시위에서 통일연대는 성명을 발표하고 "한나라당의 창당은 우리 민족과 민중의 수치"라며 "한나라당은 자유당을 그 어미로 한 당이며 지난 반세기가 넘도록 이 땅에서 분열과 사대매국, 반민주와 부정부패를 일삼아온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성명은 "한나라당은 6·15 공동선언을 훼손해오고 특히 올해는 공동선언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통일열기를 꺾기 위한 음모로 '대북송금 특검'을 강행하는 등 남북간의 화합과 교류를 방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연대는 또 성명에서 "한나라당은 미국의 강경정책에 동조하며 친미사대적 행각을 벌이고 부정부패의 중심에 서있는 당"이라고 비난하고 "한나라당은 창당 이후 우리 민족과 민중이 요구하고 바라는 정치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기에 한나라당이 창당된 날은 너무나도 수치스런 날"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통일연대는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사죄 △ 즉각 자진해산을 요구했다.

대구경북통일연대 오택진 사무국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높지만 이런 열망이 한나라당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한나라당이 낙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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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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