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수도권 호남표 다툼에 무력감"

강기정 출판기념회, 총선출마 본격화...1000여명 참석 성황

등록 2003.11.30 00:38수정 2003.12.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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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강기정 21세기새정치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저서인 <바다에서 만납시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내년 총선출마 행보를 본격화 했다.

강 소장은 열린우리당 광주북갑 창당추진위원장을 맡아 지구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창당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김원웅 "수도권 호남표 30% 싸움 아닌 70%의 비호남표로 싸워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원웅 의원은 "수도권 호남표를 두고 민주당과 싸우는 우리당을 보면서 무력감이 들었다"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원웅 의원은 "수도권 호남표를 두고 민주당과 싸우는 우리당을 보면서 무력감이 들었다"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개혁국민정당 출신인 김원웅 의원과 강기정(전 개혁당 광주북갑위원장) 소장은 다른 이유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 김태홍 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축사에 나선 김원웅 의원은 "오늘 논산 지구당 창당대회가 있어 안희정 공동위원장이 초청했는데 이를 뿌리치고 여기에 왔다"면서 "지난 1년동안 개혁당 대표로서 일하면서 강기정 동지와 힘들게 함께 일해왔다. 꼭 와야 될 것 같았다"고 말하고 "거침없는 열정을 가진 강기정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하고싶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김원웅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자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왜 여론조사를 하면 자민련, 민주당, 우리당보다 한나라당이 1등으로 나오는가"라며 "우리당을 아직은 (국민들이)'우리가 믿을만한 정당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한나라당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당이 해온 것을, 특히 수도권 호남표를 놓고 민주당과 누가 많이 끌어오느냐 경쟁하는 것을 보면서 실망과 무력감을 느꼈다"고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호남표 의식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수도권에서 호남표는 30%인데 나머지 70%을 누가 많이 끌어오느냐를 두고 싸움해야 한다"며 "대구에서 광주에서 부산에서 한나라당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렇게 하면 광주에서 열린우리당을 밀어줄 것이다"면서 "이런 정당을 강기정과 함께 하고싶다"말했다.

강기정 "여러분에게 진 '빚', 정당하게 갚겠다"

김재균(열린우리당) 광주북구청장은 "강기정은 시대의 아픔을 열정과 가슴으로 살아왔다"면서 자신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과정을 설명하고 "저와 함께 광주의 희망을 집어 올린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강기정은 북구에 자활기관을 건설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서 정치와 행정이 고민해야 할 것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갈 우리당은 새로운 정당이며 강기정과 손잡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축사를 가름했다.

이에 강기정 소장은 김원웅 의원의 '수도권 70%표 싸움' 발언을 인용하며 "70%의 성공을 위해서 신당다운 신당을 말들어 시대정신을 구현할 것"고 다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빚으로 생각하겠다"면서 "반드시 정당하게 빚진 것을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는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자신의 광주북갑 출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 소장은 지구당 창당 일정을 아직 승인해 주지않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냈다.

강 소장은 '창당은 언제 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창당을 서둘러 우리당에 대한 분위기를 끌고가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창당일정을 승인해주지 않아 다 죽이고 있다"면서 "왜 늦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강 소장은 "다음 주 중에 중앙당에 올라가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광주북갑 지구당 창당을 서둘렀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김두관 전 장관, 유시민 의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루자"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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