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대체: 24일 오후 3시3분]
이경재 의원, 김희선 의원 상대 '성희롱성' 발언 논란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경재 의원은 지난 23일 김희선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어 정개특위 개회 자체가 봉쇄되자, 정개특위 위원장실에서 타당 의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도중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느닷없이 다른 여자가 우리 안방에 누워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라는 말이냐. 주물러달라는 거냐."
'다른 여자'는 김희선 의원을, '우리 안방'은 정치개혁특위 회의실을 비유한 발언이었다. 정개특위 위원도 아닌 김희선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의 뜻이 담겨 있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최용규·김명섭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 기자들이 있었지만 이경재 의원은 이에 개의치 않고 두 세 차례 같은 발언을 반복했다.
또 이 의원이 "손을 대라고 (위원장석에) 앉아있는 거지"라고 말하자 목요상 위원장은 "김희선 의원이 앉아 있어 터치도 못하겠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소회의실 앞에서도 "아니, 남의 집 안방에 어떤 여자가 와서 누워 있으면 뻔한 거 아냐"라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용규 의원이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다, 위험한 발언"이라고 주의를 줬지만, 이 의원은 전혀 상관없다는 투로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4일 의원총회에서 "성희롱적 발언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문제삼을 것을 시사했고, 김부겸 의원은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다른 의원들은 "발언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이경재 의원은 "일부 와전된 것이 있는 것 같다, 만약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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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의원은 집에 여자가 오면 주물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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