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두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밀 재료를 사려고 할인점에 갔습니다. 입구부터 형형색색 오색찬란한 대형 트리와 산타 인형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같이 간 아이들은 아직 크리스마스가 뭔지 잘 모릅니다. 네살, 다섯살배기 녀석들에게 의미를 이해시키기에는 아직 이른 셈이죠. 큰사진보기 ▲할인매장 입구에서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대형 산타유성호 그래도 큰녀석은 연신 물어봅니다. "왜 나무에 불이 들어와요?" "크리스마스 때는 왜 어린이집에 안 가요?" 나름대로 설명은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기가 번거로워 그냥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는 날"이라고 얼버무립니다. 어떻게든 답을 해야만 녀석의 질문이 잠시나마 멈춥니다. 큰사진보기 ▲쇼핑카트에 타고 즐거워 하는 아이들유성호 쇼핑 카트에 탄 두 녀석은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목표를 찾습니다. 큰 녀석은 몇 번 온 기억이 있는 터라 지하매장으로 가자고 조릅니다. 지하 매장에 장난감 코너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트리 장식품도 같은 매장에서 팔기에 할 수 없이 지하로 향합니다. 큰사진보기 ▲트리 장식품 매대 앞에서 포즈를 잡은 아이들유성호 트리 장식용품 앞에선 녀석들은 마냥 신나합니다. 형형색색 알롤달록한 소품이 수북히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 저것 사자는 녀석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줬다가는 예산 범위를 절대 맞출 수 없습니다. 트리는 지난 해 것을 재사용하고 장식품 몇 개만 살거라는 설명을 하자 녀석들의 손놀림이 잠잠해집니다. 큰사진보기 ▲산타 모자를 쓰고 재롱을 부리는 큰 아이유성호 한 쪽 박스에 있는 산타 모자를 큰녀석에게 씌어 주자 재롱을 부립니다. 작은 녀석도 덩달아 씌어달라고 조릅니다. 작은 녀석은 어색한 미소로 형의 재롱을 똑같이 따라 합니다. 장난감 코너에서 녀석들에게 줄 선물을 스스로 고르게 한 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녀석들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알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저 역시 그 의미를 알기까지 그랬으니까요.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창고에 묵혀 둔 트리를 꺼내 조립을 하고 장식품을 달았습니다. 큰사진보기 ▲환하게 불을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유성호 지난해보다 반짝이는 빛이 덜하게 느껴지는 것은 성탄의 의미가 퇴색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네 물정 때문일까요. 이런 저런 생각 중에 아이들은 신나서 연신 불을 껏다 켰다 합니다. 아이들처럼 다시 크리스마스가 의미도 모른 채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누리에 성탄의 빛이 내려 온 국민이 은총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유성호 (shyoo)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삭발한 이태원 참사 유족의 절규 "국힘에 뒤통수를 맞았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AD AD AD 인기기사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니들이 크리스마스를 알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최순실' 소환한 민주당 "대통령 협박하는 명태균, 왜 가만두나" 블랙리스트에 사상검증까지... 작가 한강에 가해진 정치적 탄압 [이충재 칼럼] 농락당한 대통령 부부 미쉐린 셰프도 이겼는데... '급식대가'가 고통 호소한 이유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