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올해 최고뉴스, 전재준 회장의 아름다운 기부

<안양시민신문>-안양지역시민연대 공동 10대 뉴스 선정

등록 2003.12.27 11:48수정 2003.12.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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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신문>과 안양지역시민연대가 2003년 한해를 되돌아보며 10대뉴스를 공동선정했다.

올해의 톱뉴스는 '삼덕제지 전재준 회장의 아름다운 기부'가 꼽혔다. 그 밖에 ▲버들치가 돌아온 안양천 ▲평촌아트홀 사태 ▲안양지역 포럼전성시대 ▲군포 초막골 전면재검토 ▲통합공직협 발족·구속사태 ▲안양시 승격 30주년 ▲광역교통망 의왕 반발 ▲인덕원역 송유관 기름유출 ▲동안보건소 해고 사태 등이 10대뉴스로 각각 선정됐다.

먼저 2003년 톱뉴스로 선정된 삼덕제지 전재준 회장(80세)의 공장부지 기부는 기업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안양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지난 7월 11일 전회장은 자신이 40여년간 경영하던 삼덕제지 공장부지 4800여평을 시민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안양시에 선뜻 내놓아 찬사를 받았다. 그동안 소음 먼지공해를 참아준 주민들에게 보상차원에서 기증한다는 것. 안양이 기부문화의 선진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 긍정적인 사건이었다.

'버들치가 돌아온 안양천'은 산업화시대에 오염된 안양천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뉴스이다. 버들치 뿐 아니라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를 비롯한 5종의 철새와 발종다리 등 11종의 텃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 무더위에서 미역감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드물지 않게 됐다. 시민의식의 향상 속에 안양천이 물고기가 있고 새들이 날아드는 생명의 하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28일 동안구 호계2동 안양장례식장 앞에서 공장에서 흘러나온 청산가리에 붕어와 잉어, 미꾸라지 등 물고기 만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평촌아트홀 사태는 안양시가 안양시의회의 추가예산승인 없이 자유공원내 평촌아트홀(동안구 갈산동 1112번지) 설계변경공사를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사건이다. 시의회는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예산통과를 거부했고, 결국 신중대 안양시장이 공개적으로 평촌아트홀과 관련해 안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발언을 하게 된다. 지역시민단체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문제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양지역 포럼전성시대'는 지방분권화시대에 발맞춰 지역에서 출범한 각종 포럼 창립의 열기를 반영한다. 안양시민포럼을 필두로 자치와 연대를 위한 안양포럼, 군포의 수리산포럼, 수리산시민포럼 등의 발족이 이어졌다. 다양한 형태의 포럼이 형성되면서 건전한 지역토론문화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들 포럼들은 각각 성격의 차이는 있으나, 새로운 지역공론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군포초막골 전면재검토'는 초막골 개발과 관련 군포시와 시민단체간의 입장차이가 드러났던 건. 수리산 170번지일대 16만6375평 부지에 건설될 초막골 근린공원은 시가 2010년까지 34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하는 대형사업.

원래 수영장을 비롯한 스포츠센터 등 운동·휴양시설 위주 근린공원을 추진했으나, 생태공원을 주장하는 초막골대책위(군포환경자치시민회 등 12개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로 시가 무리하게 추진않겠다는 '잠정유보'입장을 밝혔으며, 향후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요구되고 있다.

'통합공직협 발족·구속사태'는 올해 결성된 통합 안양시공무원직장협의회 활동과 구속사태까지로 볼 수 있다. 3월 28일 이원휴(동안구청 공직협 회장)씨가 초대회장으로 당선. 이후 공직협은 시청 기자실 폐쇄, 부당인사철회 요구, 보건소 해직근로자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10월 27일 시청에서 보건소해직의료인 농성천막 설치과정에서 몸싸움으로 공직협 사무국장이 시에 고발돼 전격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는 안양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해였다. 시 승격 3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수해로 취소됐던 안양시민축제(10월3일~5일)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특히 1968년도에 석수동 미군부대에 근무했던 미국인 닐 미샬로프(60)씨가 축제기간 중 안양을 방문해 특별사진전을 개최하고, 안양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아 화제가 되었다.


'광역교통망 의왕시민 반발'은 최근 의왕시의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부와 경기도, 민간건설업체의 5개 광역교통도로망 사업계획이 의왕시와 사전협의없이 추진되고 있어 의왕시와 시의회, 지역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주민의견수렴없는 일방적인 사업추진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인덕원역의 기름유출은 한국종단송유관(TKP)의 노후화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9월 29일 임시회에서 인덕원역 기름유출과 관련, 31명 전원 명의로 노후화된 한국종단송유관의 폐쇄 및 전면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한국종단송유관은 주한미군의 동의없이는 폐쇄가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밝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아직 구체적인 토양오염실태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안보건소 해고 사태'는 동안보건소 업무대행직 근로자의 집단해고 사태로, 안양시는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랐을 뿐 부당해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1월 27일자로 해고자 복직결정을 내렸다. 보건소에서 시민의료서비스를 제공했어야 할 해직의료인들은 1년동안 복직투쟁을 벌이며 거리를 헤맸다.

이밖에도 안양방송 시청료 환불소송, 신필름 아카데미 오픈과 임대료 조례개정 논란, 안양시 경기도민체전 우승, 기자실 폐쇄, 시의회 보궐선거, 경실련 의정평가, 시의원 흑산도 관광파문, 서이면사무소 개관 등이 주요뉴스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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