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체학생총회에는 3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여 수업거부 연장을 결정했다 서상일
이런 가운데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재단의 전면 교체와 송석구 신임 총장의 즉각 사퇴가 담보되지 않는 어떠한 중재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즉 완전한 승리를 위해 우회하거나 비켜가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말이다.
최인혜 총학생회장은 투표 결과와 관련 "그동안 동덕 학우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얼마나 절실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지금의 교육환경에는 절대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학우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총학생회는 학우들과 함께 완전히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우들이 요구하는 것은 비리재단의 전면 교체와 관선이사 파견 그리고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민주대학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투표에서 수업거부를 계속하기로 동덕인 스스로가 선택한만큼 교육부의 어떠한 협박이나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하여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자생단체 '잔다르크 동덕' 방수진 대표도 "수업거부에 참여하고 있는 동덕인에 대한 집단유급을 결정한다면 교육부는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도록 교육부 장관이 동덕 구성원들을 만나 한 번이라도 설득해본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총학생회 집행부에서 개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상일
또한 동덕여대 교수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강조하고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떠한 사태가 발생해도 그들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집단사직을 결의한 동덕여대 교수는 104명에서 10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사직결의에 참여한 교수들과 직원노조는 전체학생총회 개최를 적극 엄호하고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28일 밤부터 교내 본관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동덕사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동덕민주화를 지지하는 서명운동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126개 대학 1325명의 교수들과 전국 35개 대학 직원노조에서 송석구 총장 사퇴와 동덕재단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전국학생연대회의와 한총련, 한대련에서도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대학별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총투표에 앞서 총학생회 집행부원들이 학생증 등으로 본인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상일
족벌 비리재단의 학원 사유화와 이에 대한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현 사태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불러왔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교육부 대학학사지원과 관계자는 "엄정한 학사관리가 교육부의 기본 업무이며, 이같은 교육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유급 여부는 결코 협상대상이 아니다"며 "법령에 따라 유급대상자를 선별하여 세부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상디자인과와 약학과 등 5개 학과 학생들은 현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개별적으로 출석상황을 체크해서 유급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학생 개인에 대한 출석상황 등을 31일까지 보고하도록 대학당국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두가 노력해야 이 사태를 풀 수 있음에도 학생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하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이라며 "하지만 교육부는 학생들이 고통을 받지 않고 학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생총회 장소인 동인관 체육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서상일
한편 68개 교육·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동덕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성실한 해결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6000여 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집단유급 위기에 직면한 동덕여대 사태는 교육부의 막판 중재와 함께 유급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다음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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