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겨울 바다 관광객 몰린다

연말연시 5만명 몰려... 겨울바다 정취 만끽

등록 2004.01.02 13:19수정 2004.01.03 11:09
0
원고료로 응원
충남 서해안 태안반도 지역이 해넘이와 해맞이 겨울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으면서 관광 특수를 단단히 보고 있다.

2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 반도 바닷가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31일부터 다음 날까지 5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 해수욕장이나 항·포구 주변 횟집 등에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크게 북적거렸다.


a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포구에 해가 쏟아 오르자 어부들이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하고 있다.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포구에 해가 쏟아 오르자 어부들이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하고 있다. ⓒ 신문웅

이 가운데 80% 이상은 서울이나 경기도 등 수도권 관광객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서해안의 대표적인 낙조 전망지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은 가장자리에 서 있는 천년사랑의 두 바위,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며 겨울바다의 정취를 만끽하는 연인들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안면읍 승언리 오션캐슬리조트나 창기리 웨스턴레저타운 등 대형 숙박시설의 경우 객실이 모두 찼으며, 인근 펜션이나 민박집도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숙소를 못 구할 정도이다.

더불어 해넘이에 이어 해맞이 행사가 태안읍 백화산에서도 열려 20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서해 일출을 보기 위해 몰리는가 하면, 안면읍 황도리, 근흥면 연포 해수욕장, 고남면 영목항 등 태안 반도의 곳곳이 해넘이와 해맞이가 가능하다.

이는 2001년 말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여건이 좋아진 데다 태안반도 특유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갯벌에서 조개와 맛 등을 잡을 수 있는 등 가족단위로 색다른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동권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a 지난달 31일 꽃지해안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꽃지해안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신문웅

또 태안-수도권간 통행시간 단축으로 당일 서둘러 출발할 경우 1시 30분이면 겨울바다를 보고, 수산물을 맛본 후 자정 전에 귀경할 수 있는 1일 관광이 가능해진 것도 관광객이 붐비는 이유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최근에는 낙조를 보려는 영남권 관광객까지 가세할 정도로 태안이 일몰과 일출의 명소가 되고 있다”며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맞게 대형 숙박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정선 한 카페 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쌓인 보물
  2. 2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쓰레기 몰래 버리던 공간, 주인의 묘안이 놀랍다
  3. 3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신입사원 첫 회식... 선배가 데려간 놀라운 장소
  4. 4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단독] 구독자 최소 24만, 성착취물 온상 된 '나무위키' 커뮤니티
  5. 5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뉴욕 뒤집어놓은 한식... 그런데 그 식당은 왜 망했을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