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네티즌 대표에 '비례대표 10번'

3월 인터넷 전자투표로 선출 예정

등록 2004.01.07 12:18수정 2004.01.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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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당은 4월 총선에서 인터넷 정치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선권의 비례대표 1석을 네티즌 대표에게 할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4월 총선에서 인터넷 정치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당선권의 비례대표 1석을 네티즌 대표에게 할애한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오는 4·15 총선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세계 최초의 국회의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정치혁신 방안의 하나로 당선권의 전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 1석을 네티즌 대표에게 할당하기로 7일 최종 결정했다.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의 직접적인 정치참여는 지난 99년 4월 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가 전자민주주의 시도의 하나로 '사이버 국회'를 개원, 가상의 지역구 및 전국구 국회의원 30명을 뽑아 6개월 동안 인터넷 의정활동을 펴도록 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의 시도는 실제 국회의원 후보를 인터넷을 통해 선정한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어 사실상 사상 최초의 네티즌 출신 국회의원 후보가 탄생하는 셈이 된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네티즌은 우리 사회 변화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며 "네티즌의 정치 참여 확대와 보다 정확한 여론 수렴을 위한 창구로서 인터넷 당원에 의해 선출된 네티즌 대표 1명을 전국구 비례대표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어 "이번 전국구 비례대표 순번은 10번으로 이는 현재 민주당의 지지도를 감안할 때 당선이 유력한 순번"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의 전자정당 추진업무를 기획하고 있는 신철호 전자정당 추진기획단장은 "이번 네티즌 비례대표 공천시스템 도입은 디지털 정치를 통해 우리 정치를 진일보시킬 수 있는 공천 혁명이자 인터넷 정치 참여의 실질화에 해당한다"며 "지금은 비록 1석에 불과하지만 다음 선거부터는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는 20일부터 선거인단 모집, 3월 후보 확정

민주당은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당 홈페이지(www.minjoo.or.kr)를 통해 약 2개월 동안 사이버 선거인단을 모집, 오는 3월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네티즌 비례대표 1명과 중앙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


신 기획단장은 "네티즌 대표 전국구 비례대표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100명 이상의 온라인 선거인단의 추천을 얻어야 한다"며 "선거인단은 투표가능연령인 만 20세로 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개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 투·개표 기록의 전산자료는 투표가 끝난 뒤 선관위원장 및 관할경찰서, 선관위 직원 입회 아래 선거 종료 후 1년 동안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a 신철호 전자정당 추진기획단장(가운데)과 김영환 대변인이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신철호 전자정당 추진기획단장(가운데)과 김영환 대변인이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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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기억 저편에 존재하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아 발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저서로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알마, 2008), <다시, 서울을 걷다>(알마, 2012), <권기봉의 도시산책>(알마, 2015)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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