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직장체험프로그램' 실질적 효과 못미쳐

이상록 교수, ‘대학생의 재학 중 근로경험 실태 및 효과’ 조사 결과 발표

등록 2004.01.17 17:16수정 2004.01.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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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관련해 그 대책마련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장체험프로그램’이 실제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정책적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방대학생들의 재학 중 근로활동 실태 및 문제점을 실증 분석한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대학생의 재학 중 근로경험 실태 및 효과’라는 주제의 이 자료는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상록 교수팀에 의해 조사되었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60명 중 83.1%에 이르는 216명의 학생이 재학 중 근로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국 데이터에서 청년층 전체 근로경험율 57.6%, 대졸자 근로경험율 64.2% 보다 현저하게 높은 수치여서 지방대학생들의 근로활동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유형별 근로활동으로는 직장체험 23.6%, 아르바이트 93.5%, 두가지 모두를 경험한 형태가 17.1%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들의 근로활동 경험이 주로 아르바이트 형태이고 청년층의 고용율 제고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적극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직장체험 프로그램의 참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직장체험 보다 아르바이트가 단기간 근로활동을 통해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하지만 경제적 이유(71.3%)가 높게 차지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에 비해 직장체험은 경제적 이유(43.1%) 뿐만 아니라 경력형성 및 직업능력 개발(37.3%)도 주된 참여 동기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직장체험이 대학생의 진로준비에 긍정적 기제로 작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급여수준을 높이거나 적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인해 내는 보완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상록 교수는 “직장체험의 근로활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본인의 적성 및 관심과 업무 관련성이 미흡하게 나타났고, 업무들이 본인 능력이나 직업관심에 부합되지 못한 경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직장체험 프로그램이 청년실업대책으로 온전하게 실행되기 위해서는 재학중 근로활동 전반, 곧 일자리 알선으로부터 담당업무의 배치 및 업무 지도, 슈퍼비전등 근로활동 과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행정 체계의 구축이 적극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군산타임즈(www.gs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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