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일생.한국은행
한국은행에 따르면 새로운 화폐를 찍어 내는 비용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지난해 지폐 폐기 금액만도 470억원에 달했답니다. 우리나라 지폐 수명이 선진국에 비해 짧은 이유에는 돈을 험하게 다루는 좋지 못한 습관이 한몫 하는 듯합니다.
또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수(3종)의 지폐를 사용하다 보니 손을 많이 타서 수명이 짧은 이유도 포함될 것입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7종, 미국, 캐나다 등이 6종입니다. 가까운 일본도 4종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또 최고액권인 1만원짜리가 OECD 국가 최고액권 평균의 18분의 1 수준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저액권이다 보니 지나치게 '돌고 돌아' 쉽게 낡아버리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액권 유통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표의 수명은 고작 일주일, 발행(용지) 비용은 장당 24원입니다. 제조원가는 1만원권의 70원에 비해 싸지만 발행 비용 대비 수명과 5년간 마이크로필름에 담아 보관하는 비용 등 제반 비용을 계산하면 장당 수천원에 이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