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헌병 출신으로 특무부대장까지 지낸 김창룡. 그는 지금 대전국립묘지 제1장군 묘역에 버젓이 안장돼 있다.민족문제연구소
주요내용으로는 안두희씨에 의해 김구 암살의 배후로 지목됐던 전 특무부대장 김창룡씨에 대한 것. 그는 일본 관동군 헌병보조원출신으로 독립운동가들을 색출하는 일에 앞장섰던 전형적인 친일파.
그런 그의 묘가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대전국립묘지 제1장군 묘역에 안장되어있는 것을 확인한다. 이는 이미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해 8월 이장을 주장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안이다.
취재진은 경기도의 한 야산에 있던 그의 묘가 김영삼 정부에서 김대중 정부로 정권이 이양되던 98년 2월, 어수선한 시기를 타서 누군가의 조직적인 계획에 의해 이장된 점을 주목하고 그 배후를 추적한다.
이와 함께 최근에도 송사(訟事)가 끊이질 않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에 카메라 앵글을 들이댄다. 최근 인천 시민들에게 반환될 예정인 부평의 한 미군기지를 둘러싸고 이완용에 버금가는 친일파 송병준의 후손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 대상인 3000평(시가 60억)은 전체 13만 평 대지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전체 땅에 대한 소유권을 위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소송이란 점을 고발한다.
PD수첩은 이밖에 김활란, 홍난파, 황신덕 등의 친일행위와 혐의에 대한 판단을 독자에게 묻는다. PD수첩은 "친일행위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한 친일문제는 현재형일 수밖에 없다"며 "친일문제의 극복 없이는 우리 사회의 진보란 기대하기 힘들다"고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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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친일파는 살아있다> 2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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