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즘나무는 약전지 할 것을 규정한 울산시 조례.유성호
가로수 가지치기는 각 지자체마다 별도의 조례를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도심지 녹지량 확충을 위하여 가로수 가지치기는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압선 저촉으로 인한 단전우려, 교통표지판 시계장애, 신호등 저촉 등으로 인한 시민생활 불편사항 해소와 하수지, 고사지, 병해지 등 가로수 활력증진을 위해 일정을 잡아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남 남해군의 조례를 보면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강전지는 삼간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굳이 강전지까지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사람 머리 손질하듯 가볍게 약전지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울산광역시 조례에는 그림까지 그려가며 버즘나무에 대해 약전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끔 인근 상가 업주들이 상가 앞 가로수 가지치기를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곤 했답니다. 상가 간판이 가로수 잎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혹시 요즘도 그런 상가 업주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혜화동 사거리에서 대학로로 한참을 내려 왔습니다. 같은 버즘나무라도 대학로 변에 있는 것들은 온전했습니다. 온전한 버즘나무 가지 위에는 까치들이 쉬고 있었고 새집들도 눈에 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