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광주시지부 선대위 황광우 기획위원장오마이뉴스 안현주
지난달 29일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는 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윤난실 광주시의원)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각 당이 후보공천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민주노동당 광주시지부는 이미 당원 직접 투표에 의해 4명의 지역구 후보를 선출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민노당 광주시지부선대위 황광우 기획위원장을 만나 광주지역에서 민노당이 준비하고 있는 총선목표, 선거구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광우 기획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7대 총선의 목표는 정당 지지율 20%을 얻는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당투표에서 15%을 획득했고 이러한 지지율과 상승세를 감안하면 희망사항만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황 기획위원장은 "민노당의 장기적 목표는 민주당의 독점체제를 허무는 것이었는데 우리당이 등장했다"면서 "민주당-우리당 경쟁구도를 3각구도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열우당(열린우리당)은 '수구 가출당'"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정치 속에 있는 위선과 거짓을 드러내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민노당의 5∼7% 지지율'에 대해 "진보정당이 지지율 5%면 놀라서 자빠질 일"이라며 "우리는 5%의 지지를 국민속에 뿌리내렸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선거제도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표심리가 선거 때마다 작용하면서 지지하는 당(후보)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황 위원장은 "국민들은 '너희들 생각은 좋다, 그런데 힘이 없다, 그러니 되겠느냐'면서 실제 표를 주지않는다"라고 답답해 하면서도 "이번 총선에서 이런 악순환이 깨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 위원장은 '낙천낙선운동과 당선운동'에 대해 "50%를 갈았는데 이번(광주일보) 여론조사에 70%를 갈아야 한다고 국민들이 생각한다면 4년전 운동에 대해 근본적인 반성을 해야한다"면서 "정책정당이 설 수 있도록 그 요구를 내밀면서 물갈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윤난실(비례·민노당) 광주시의회 의원 사무실에서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광주지역에서 민노당의 17대 총선 득표목표와 전략은?
"정당 지지율 20%를 얻는 것이다. 또 3각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원래 민노당 광주시지부의 장기적 목표는 민주당 독점체제를 허물고 민주당-민노당 양강구도로 가는 것이었는데, 느닷없이 열린우리당이 등장해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민주당-열우당, 양강구도로 총선 경쟁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두가지 측면이 있다. 민주당 몰락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또 예기치않은 민노당의 라이벌이 하나 더 생겼다. 열우당과 민노당이 정책으로 경쟁하는 총선이 됐으면 좋겠다. 한편은 자유주의적인 정책으로 한편은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가지고 경쟁하는 시점이 오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번 총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