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로 이웃사랑 나선 희망 전령사

천사운동본부의 이웃사랑

등록 2004.02.04 10:07수정 2004.02.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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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태 본부장.
공지태 본부장.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고통과 절망으로 힘겨워하는 이웃에게 희망을 전해주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절망 속에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겐 삶의 열정이 발산돼 나오지 않음을 느낄 때가 많다.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경제 사정의 악화와, 불안의 연속인 정치계 등을 바라보면 방황하는 이들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해줄 곳은 아무 데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생겨난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본부장 공지태)가 있는 한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말 그대로 희망 전령사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경기도 동두천시에 작은 둥지를 튼 천사 운동본부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종교, 직업, 나이를 초월해 결성됐다. 20여명의 본부원과 2100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이웃들의 삶에 희망을 전해주기에 여념이 없다.

운동본부의 이웃사랑에 대한 움직임은 ‘누구나 집’ 짓기로 시작됐다.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 노인, 장애인 등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일궈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공지태(47) 본부장은 “‘누구나 집’은 한국 고유의 집짓기 운동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집짓기 운동인 ‘헤비타트’는 서양에서 건너온 것이지만 누구나 집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보금자리로 이웃들의 가까이에서 바람막이가 되어 줄 수 있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본부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본부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이웃들의 바람막이가 돼 줄 집은 이제 첫 발을 내딛고 있다. 독지가의 후원으로 부지도 확보해 놓은 상태이고, 집안의 내장재도 후원을 받고 있다.

“날이 풀리는 3월쯤에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건설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집은 자원 봉사자들의 땀으로 지어지게 됩니다. 공사의 진척도를 보아가며 어버이날에 무의탁 노인들에게 선물로, 그리고 어린이날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희망으로 주어질 예정입니다.”


이 집에는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 노인, 장애인 등과 같은 어려운 이웃 4~5세대가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된다.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환경은 어렵지만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생활하는 이웃들에게 집은 희망의 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 1회 천사데이때의 많은 참가자들
지난해 제 1회 천사데이때의 많은 참가자들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달리기에 사랑과 희망을 담았다.
달리기에 사랑과 희망을 담았다.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희망지킴이 천사 운동본부의 사랑 실천은 집짓기 운동에 그치지 않는다.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이 있듯이 10월 4일(10.04) '천사데이'를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날로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4일 오전 10시 4분(10:04)에 1004km를 달리는 천사 마라톤으로 백혈병이나 소아암,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쉼 없는 정진을 지속하고 있다.

“1년 365일의 하루쯤은 내가 아닌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망과 사랑을 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함께 하는 우리를 위해서 말입니다.”

천사마라톤엔 나이가 없다.
천사마라톤엔 나이가 없다.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천사 운동본부는 현재 동두천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군·구에서도 희망을 향한 용트림을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치고 힘든, 그래서 더 외롭고 고단한 이웃들의 삶 속에 친구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다.

덧붙이는 글 | 행복한 소식만 싣는 인터넷 신문, 해피인(www.happyin.com)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행복한 소식만 싣는 인터넷 신문, 해피인(www.happyin.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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