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무쏘 스포츠 차명, 2년간 4회 변경

건교부와 이견 좁히지 못해, 소비자 혼란만 가중

등록 2004.02.05 18:16수정 2004.02.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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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최근 2004년형 무쏘 스포츠를 출시하며 차명을 ‘신개념 SUT 무쏘’라고 언론에 발표했다.

쌍용자동차가 그동안 사용해 오던 무쏘 스포츠의 모델명을 완전 변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차 모델 사진을 실제로 보긴 전까지 차의 정체성을 파악하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금까지 무쏘 픽업, 무쏘 스포츠, 무쏘 스포츠 픽업 등의 이름을 사용하다 최근 차명을 또 바꿔 만 2년간 4회에 걸쳐 이름을 변경한 기록을 남겼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무쏘 스포츠라는 차명이 승용차라는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라'는 건설교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쌍용자동차는 신개념 SUT 무쏘를 내놓을 당시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무쏘 픽업이라는 명칭으로 인증 신고를 했다. 그러나 막상 차를 판매하기 시작할 때는 무쏘 스포츠라는 모델명으로 바꿔 광고 및 영업을 확대하자 건교부가 이를 제지하고 나선 바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무쏘 스포츠라는 이름은 화물차임에도 승용차인 듯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느낌이 강해 차의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었다”며 “차명은 자기 인증을 받을 당시 신고했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쌍용차는 왜 신고 당시 모델명 '무쏘 픽업'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일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신개념 SUT 무쏘'를 레저용 승용차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길 쌍용차가 바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각차이 때문에 2002년 출시 후 지금까지 건교부와 쌍용차 사이에 차 이름과 관련, 끊임없이 잡음이 생기고 있는 것.


쌍용차 관계자는 “신개념 SUT 무쏘의 이름이 완전히 변경된 것은 아니다. 단지 무쏘 앞에 보조어로 신개념 'SUT'라는 말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또 'SUT'이란 단어 속에는 '트럭'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통신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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