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등반 안내도이기원
뿐만 아니라 역사적 유래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할 정도의 명당 자리가 계족산에 있습니다. 금빛 닭이 알을 품은 형세의 천하 명당 자리가 계족산 줄기를 타고 내려와 태봉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 좋은 명당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입니다. 정조의 주검이 묻힌 무덤이 아니라 태가 묻힌 것이지요. 조선 왕조는 왕실의 혈통을 잇는 왕자며 공주가 탄생하면 그 태를 전국의 명당자리를 찾아 묻었습니다.
정조의 태가 묻힌 계족산 줄기의 태봉은 등산로 입구에서 가파른 능선을 따라 백여 미터 올라가면 도착합니다. 계족산 줄기가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아래로는 남한강 물줄기를 굽어볼 수 있는 곳이지요. 태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굳이 금계포란형이란 어려운 풍수지리적 용어를 들먹이지 않아도 참 괜찮은 자리라는 느낌이 다가옵니다. 지금은 정조의 태실과 태실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