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기획에 가장 큰 공을 들인다.이수정
“웨딩 플래너로 일하기 전에 항상 같은 결혼식의 모습을 보고 ‘나 같으면 이렇게 하지 않을 텐데’라고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제 결혼식을 떠올리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고향인 대구에서 웨딩 플래너로서 첫 발을 내딛은 그가 대전으로 꿈의 나래를 넓힌 것은 말 그대로 ‘도전’ 정신 하나 때문이었다. 당시 대구지역 창업멤버였던 그는 ‘어느 지역에 지사를 낼까’ 고민하던 중 연고가 없고 시장가능성이 무한한 대전을 선택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모험‘이라는 등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왔지만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다는 생각에 과감히 결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대전에서의 생활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웨딩 플래너’라는 생소한 업종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전략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발이 부르트도록 협력 업체를 찾아다녔다. 이러한 노력은 당초 3명이었던 직원이 30여명으로 늘어난 것으로써 결실을 맺었다.
지금은 웨딩 플래너로서 새로운 결혼문화 창조에 선도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는 생산직 공원, 전기공, 자장면 배달원 등 2년여 간 다양한 일을 하기도 했다. 20대 초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생각에 한 일이었다.
“활발한 성격에 사무직은 적성에 맞지 않았죠. 남을 위해 일하고 보람을 찾는 것이 좋았습니다.” 과거, 그가 했던 일과 조금은 다른 길을 걸으려 하자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의 우려와 당시의 경험이 지금 여유 있게 웃음 짓는 그를 만드는 촉매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