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광명을지구당 문병준 경선후보 사퇴

등록 2004.03.03 12:24수정 2004.03.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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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광명을 선거구 경선후보자였던 문병준 후보가 사퇴했다. 그간 경선과정에 참여하며 개혁세력의 승리와 친일청산을 외쳤던 문병준 후보의 돌연한 사퇴는 당원들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결국 누더기가 되어 국회를 통과한 '친일청산법'의 제정을 위해 일해왔던 문병준 후보는 광명시 국회의원인 전재희 의원이 친일청산법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며 그간 강력하게 규탄해왔고, 그로 인해 전재희 의원측으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우리당의 평당원과 시민운동가로 돌아간다'는 문병준 후보의 사퇴의 변을 내놨다.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온 친일파와 그 후손들에 좌지우지되는 정치판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회의원 경선후보로서 우리 정치의 일대 변혁을 꿈꾸어" 왔다는 문병준 후보는 사퇴성명서에서 전재희 의원측의 고발 건에 대해 "자연인이자 민족문제연구소의 일원으로 겸허하지만 단호하게 법과 원칙에 의거하여 사건의 진실을 가리고자" 사퇴한다며, 광명을 선거구의 다른 두 후보인 양기대, 김경표 후보와의 대화 속에서 이들이 열린우리당의 승리에 부족함이 없는 후보임을 알게 되었기에 "자신이 아니더라도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병준 후보의 사퇴에 따라 열린우리당 광명을 선거구 경선은 양기대 후보와 김경표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되었다. 광명을 선거구의 경선은 3월 13일(토)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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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전재희 의원측 문병준 후보 고소

덧붙이는 글 | 성명서 전문
- 열린우리당의 평당원이자 시민운동가로 되돌아갑니다 -


저 문병준은 3월 2일자로 국회의원 경선후보를 사퇴하고자 합니다.

열린우리당은 부패 및 지역주의청산과 상향식 공천, 민주적인 지구당 운영의 기반 하에 탄생한 정당입니다. 오랫동안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 부위원장 및 서울남서지부장으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훼손한 친일파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신념으로 처음 참여한 정당이 바로 열린우리당입니다.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온 친일파와 그 후손들에 좌지우지되는 정치판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회의원 경선후보로서 우리 정치의 일대 변혁을 꿈꾸어온 저는 오늘 이후로 다시 열린우리당 평당원이자 시민운동가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후보를 사퇴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첫째입니다. 

한나라당 후보 전재희 의원은 2월 초 네티즌을 고발하고 이어 저 또한 고발한 바 있습니다. 국회의원 154명이 발의한 “친일청산법에 반대했다”는 표현을 문제 삼아 저를 고발한 것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전재희씨는 친일청산법에 서명도 하지 않았고, "독도문제가 이슈화되고 있고 반일감정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감정을 고려해 친일청산법을 쟁점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법사위에서 보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오마이뉴스, 프레시안 1.26일자)

이것이 “반대했다”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반대”라는 표현을 고발하는 정치판은 사라져야 합니다.

이런 고발사태에 직면하여 저는 자연인이자 민족문제연구소의 일원으로 겸허하지만 단호하게 법과 원칙에 의거하여 사건의 진실을 가리고자 합니다. 이것이 제가 후보를 사퇴하는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동안 이 사태와 관련 적극적 지지성명을 내 주신 열린우리당 광명지구당과 민족문제연구소 서울남서지부 및 이원영, 김도삼, 양기대 경선후보에게 감사와 동지애의 정을 드립니다.

둘째입니다. 

근 두 달 동안 <참여정치 주민연대>의 대표일꾼과 후보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정치개혁의 열망을 피부로 실감하였습니다. 저의 작은 노력이 원칙과 정도의 정치에 일조를 했다는 기쁨과 아울러 우리 민족문제의 제반 모순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데 나름의 노력이 있었음을 자부합니다. 

우리당 광명시지구당 선거구(철산, 하안, 소하)에는 이미 훌륭한 두 분의 경선 후보가 계십니다. 그동안 양기대, 김경표 후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분들이야말로 열린우리당의 승리에 부족함이 없는 후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니라도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선 후보를 사퇴하고 평당원으로서 열린우리당 광명지구당의 발전과 아울러 광명의 전 개혁세력을 모아 다가오는 17대 총선에 승리하는 데, 제 힘을 다 쏟을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004년 3월 2일 

열린우리당 광명시지구당 경선후보 문병준

덧붙이는 글 성명서 전문
- 열린우리당의 평당원이자 시민운동가로 되돌아갑니다 -


저 문병준은 3월 2일자로 국회의원 경선후보를 사퇴하고자 합니다.

열린우리당은 부패 및 지역주의청산과 상향식 공천, 민주적인 지구당 운영의 기반 하에 탄생한 정당입니다. 오랫동안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 부위원장 및 서울남서지부장으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훼손한 친일파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신념으로 처음 참여한 정당이 바로 열린우리당입니다.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해온 친일파와 그 후손들에 좌지우지되는 정치판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회의원 경선후보로서 우리 정치의 일대 변혁을 꿈꾸어온 저는 오늘 이후로 다시 열린우리당 평당원이자 시민운동가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제가 후보를 사퇴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첫째입니다. 

한나라당 후보 전재희 의원은 2월 초 네티즌을 고발하고 이어 저 또한 고발한 바 있습니다. 국회의원 154명이 발의한 “친일청산법에 반대했다”는 표현을 문제 삼아 저를 고발한 것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전재희씨는 친일청산법에 서명도 하지 않았고, "독도문제가 이슈화되고 있고 반일감정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감정을 고려해 친일청산법을 쟁점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법사위에서 보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오마이뉴스, 프레시안 1.26일자)

이것이 “반대했다”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반대”라는 표현을 고발하는 정치판은 사라져야 합니다.

이런 고발사태에 직면하여 저는 자연인이자 민족문제연구소의 일원으로 겸허하지만 단호하게 법과 원칙에 의거하여 사건의 진실을 가리고자 합니다. 이것이 제가 후보를 사퇴하는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동안 이 사태와 관련 적극적 지지성명을 내 주신 열린우리당 광명지구당과 민족문제연구소 서울남서지부 및 이원영, 김도삼, 양기대 경선후보에게 감사와 동지애의 정을 드립니다.

둘째입니다. 

근 두 달 동안 <참여정치 주민연대>의 대표일꾼과 후보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정치개혁의 열망을 피부로 실감하였습니다. 저의 작은 노력이 원칙과 정도의 정치에 일조를 했다는 기쁨과 아울러 우리 민족문제의 제반 모순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데 나름의 노력이 있었음을 자부합니다. 

우리당 광명시지구당 선거구(철산, 하안, 소하)에는 이미 훌륭한 두 분의 경선 후보가 계십니다. 그동안 양기대, 김경표 후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분들이야말로 열린우리당의 승리에 부족함이 없는 후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니라도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선 후보를 사퇴하고 평당원으로서 열린우리당 광명지구당의 발전과 아울러 광명의 전 개혁세력을 모아 다가오는 17대 총선에 승리하는 데, 제 힘을 다 쏟을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004년 3월 2일 

열린우리당 광명시지구당 경선후보 문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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