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대국의 심장, 상하이에 투자하라"

상하이 위성TV '투자 상하이'를 책으로 엮은 <상하이에서 돈 버는 47가지 방법>

등록 2004.03.12 14:41수정 2004.03.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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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하이에서 돈 버는 47가지 방법>
책 <상하이에서 돈 버는 47가지 방법>이지북
몇 해 전부터 중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사업과 투자 대상지'로써 중국을 새롭게 보는 시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거대한 시장을 이용하여 어떤 이윤을 얻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사업가들에게 구미 당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책 <상하이에서 돈 버는 47가지 방법>은 중국의 무역 심장, 상하이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함으로써 어떤 분야의 사업이 유리하고 어떤 방면에 투자를 하며 또 그 일들을 위해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부동산 114'의 대표 이상영씨는 이 책을 추천하는 글을 통해 중국의 최고 번영기였던 당나라 시기에 우리나라 또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하였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지금 중국이 커 가는 시점에 발맞추어 나간다면 우리도 경제 부흥을 이룰 수 있다는 낙관론을 보이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부동산 투자 방법은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상하이의 고급 주택 시장을 노려 넓은 부지를 선점한 다음 주변 환경을 제대로 조성하는 것. 그러면 아무리 고가의 주택이라 하더라도 잘 팔 수 있다.

상하이의 주택 투자자들은 이미 지어놓은 수십 동의 별장을 무너뜨린 뒤 주변 환경 조성과 함께 다시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과감성을 발휘한다. 상하이에는 갑작스런 자본주의 물결의 범람으로 인해 짓다만 많은 미완공 건물이 존재한다. 이것 또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매물이다.

상하이 곳곳에 존재하는 600여 개의 미완공 건물들은 흉물스럽게 존재하는 데다가 자금난 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다. 이것을 인수하여 새롭게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시킨다면 좋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측에서도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이 미완공 건물들의 판매에 적극적이다.

부동산만이 아니라 인테리어 사업 또한 주의를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 용품으로 승부하는 상하이의 대표 인테리어 브랜드 '심플 라이프(SIMPLY LIFE)'는 현대인들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상하이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종종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하기 위해 독특하고 특별한 물건을 취급하는 인테리어 용품 매장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런 물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인테리어 용품 판매점들이 많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 인테리어 사업은 중국 대륙에서도 유행을 선도하고 현대적이라는 상하이 사람들을 상대로 한 사업이기에 성공이 가능했다. 이 사업의 창시자는 다른 지방이나 도시, 예를 들면 홍콩 또는 싱가포르에서 이런 점포를 열었다면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이 도시들은 상하이처럼 급부상하는 도시가 아니라, 인테리어 사업이 이미 발달한 도시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하이의 선물 가게나 액세서리 가게에 한국 상품들을 본격적으로 수출한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사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상하이는 향후 10여 년 간 계속적으로 개발되고 발전할 도시이다. 그러므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고 일으키기에 적합하다. 상하이 사람들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현대적인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한국의 새로운 상품들이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통한 유행의 선도는 타이완의 대표 커피 브랜드인 '쩐구워'와 '스타벅스'의 성공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두 커피 브랜드는 차 중심의 중국 문화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상하이 사람들은 이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새 문화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책의 번역자는 "국적과 출처가 불분명한 문화 상품은 상하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고 전한다. 따라서 외국으로부터 넘어온 문화를 원래 모습 그대로 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즉 한국의 이미지를 상품화하여 중국 문화와 차별된 한국만의 특색을 강조한다면 그 사업은 성공이 가능하다.

상하이가 얼마나 세계에서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이 도시를 놓고 세계 4대 운송회사들이 벌인 엄청난 경쟁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의 UPS와 페덱스(FedEx), 네덜란드의 TNT와 독일의 DHL은 이미 모두 상하이에 상륙하여 속달 택배 시장이라는 큰 치즈 덩어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되고 또 중국으로부터 다른 나라에 수입되는 모든 물류들은 상하이를 거점으로 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 물류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물류 회사들이 지리적 유리함을 무기로 하여 끼어 들고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면 또 다른 승산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난징로'는 상하이의 상징이다. 이곳에 입점한 브랜드는 상하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면 된다. 게다가 정부에서 앞장서서 '난징로 개발 프로젝트'를 향후 10년 간 이룩한다고 하니, 우리의 사업가들에게도 유리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브랜드 이미지가 점점 더 중요시되는 요즈음, 우리 사업가들도 이곳에 관심을 갖고 입점할 수 있는 최선의 경쟁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브랜드 이미지의 고착을 통해 상품 판매의 최대 수익을 올린다면, 상하이가 그렇게 사업하기 어려운 공간만은 아닐 것이다.

거대 자본을 투자할 수 없는 중소사업가나 소규모 투자자들은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면 '경제형 호텔'과 같은 소규모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런 시설들을 적절히 운영한다면 꽤 성공할 것이라고 보인다.

'알라 상하니(나는 상해 사람이다)'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상하이 사람들. 이들은 중국 대륙과 구별되는 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 새로운 경제 대국의 심장에서 투자 가치를 찾고 다양한 분야에 접근한다면 한국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분명 찾아올 것이다.

상하이에서 돈 버는 47가지 방법

상하이 위성 TV.류용 엮음, 최경일 옮김,
이지북,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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