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 노원을구 후보, 우원식씨 확정

2위 고용진씨와 4표차 신승…지역균형발전 약속

등록 2004.03.13 23:03수정 2004.03.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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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을구 열린우리당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씨가 선출됐다. 2위 고용진 후보와는 4표차 신승. 열린당 노원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6시 구민회관에서 경선대회를 열고 4·15 총선 열린우리당 노원을구 후보로 우원식 노원희망포럼 대표를 선출했다.

노원을구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
노원을구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유성호

총 선거인단 1057명 가운데 360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최종적으로 우원식 후보가 182표를 얻어 178표를 획득한 고용진 후보를 힘겹게 눌렀다. 우원식씨는 강남북 균형발전특별법 제정과 상계쓰레기소각장 대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우씨는 연세대 공과대를 졸업하고 10여년 전 평민당 재야 입당파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국장을 거쳐 서울시의회 의원, 행정자치부 심의관, 환경관리공단 관리이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열린당 노원을구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씨.
열린당 노원을구 후보로 당선된 우원식 씨.유성호
현재 강남북균형발전 주민연대회의 의장, 국제투명성기구(반부태연대회의) 정책위원 등을 맡고 있다.

경선에는 우씨와 고씨를 비롯해 김은경, 이종훈씨 등 4명이 참여했다. 2위를 한 고용진 후보는 국회전문위원과 4·5대 서울시의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지방자치국장 등을 역임한 정치인. 뒤늦게 경선에 뛰어들어 선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김은경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청렴과 장바구니 경제 정치 구현을 내세웠으나 벽을 넘지 못했고 이종훈 후보는 법률전문가를 내세워 무료 법률상담소 설치 등을 공약으로 걸었지만 표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날 후보자들은 모두연설에서 한결같이 "대통령 탄핵은 합법적 의회 쿠데타"라며 "반드시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노원을구는 선거구 분획으로 과거 노원갑구가 갑·을 2개구로 나뉜 곳으로 하계1·2동, 중계 본·1·2·3·4동, 상계6·7동이 포함된다.


|당선소감| "중랑천 일꾼 되겠다"

우원식씨는 후보 당선 일성으로 "공정한 선거에서 승리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우씨는 또 "선거가 끝나면 지역을 버리고 가버리는 정치인이 아닌 중랑천에서 노란 옷을 입고 리어카를 끄는 일꾼이 되겠다"며 총선에서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통령 탄핵은 도저히 용남할 수 없는 의회 쿠데타"라며 "기득권과 부패세력의 정권 찬탈 음모를 깨부수기 위해 총선에서 총단결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오래전 정치권에 입당할 때 김옥균과 같은 인물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그것이 바로 노무현이었다"며 "수구세력을 부수기 위해 진군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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