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디노란 산수유꽃 본적 있소?

지리산 자락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꽃 축제

등록 2004.03.23 01:43수정 2004.03.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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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전체가 4.15총선 준비와 탄핵정국으로 인하여 온통 혼란스러운 이때 지리산 자락 작은마을 구례 산동 상위마을 일대엔 노랗디노란 색깔로 지천을 물들인 산수유꽃들이 봄 손님들을 맞이한다.

지난 21일 쾌청한 날씨와 모처럼 찾아온 따뜻한 기온으로 전국에서 먼길 마다 않고 찾아온 손님들로 구례 산동 상위마을 입구엔 차들과 사람들로 하루종일 붐볐다.


a 2004년 3월 21일 산동 산수유꽃

2004년 3월 21일 산동 산수유꽃 ⓒ 안홍근


산수유꽃은 구례읍에서 남원방향으로 가는 국도 19호선 따라 10분 정도 달리다가 오른쪽에 위치한 구례 산동 입구에서 상위마을까지의 도로에 집단 서식한다.

산수유꽃은 미나리목 층층나무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꽃은 노란색이며로 잎보다 먼저 핀다. 열매는 길고 둥근 모양으로 10월에 붉게 익는다.

산수유는 정원에 심기도 하며 관상용 꽃꽂이용으로도 널리 재배된다고 한다. 특히 전남 구례 산동 일대에서 국내 생산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a 2004년 3월 21일 산수유빵

2004년 3월 21일 산수유빵 ⓒ 안홍근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구례 산동에선 마을 진입로에서 상위마을까지 이르는 곳곳에 볼만한 축제와 놀이행사를 진행한다.

3~4월엔 이곳 섬진강, 지리산 일대에선 산동 산수유축제, 광양 다압매화축제, 쌍계사 화개장터 벚꽃축제 등의 굵직굵직한 꽃축제들이 또한 볼만하다.

산수유


도망치듯이
쫓겨나듯이

세월을 세월하는 이 세월
돌밭길 가다가
문득 발을 멈추면
먼 산 중턱에
분실한 추억처럼 피어 있는
산수유.
순간, 나는 그 노란 허공에 말려
나를 잃는다


아, 이 황홀
잃어 가는 세월이여.

-조병화(趙炳華)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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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산수유마을에는 봄꽃이 만발

첨부파일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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