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인형이 잔뜩 있는 박물관 앞에서 물렁이와 돌콩이 형제유성호
넷째 날은 제주 동부인 성산 일출봉을 둘러보고 귀경을 위해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 택시 기사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묘 주위에 돌담을 쌓는 이유 등 제주 풍습에 대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말과 각종 가축을 방목하는 제주에서는 이들에 의해 묘가 훼손될까봐 돌담으로 보호를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집안 권세에 따라 돌담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부연설명입니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관광자원을 간직한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섬 외곽의 해안도로와 도심을 제외하고 내륙 도로의 이정표 표시는 외지인들을 번번이 당혹스럽게 만들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또 일부 관광지의 입장료는 관광상품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만 보완된다면 같은 "값이면 동남아로 가겠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시키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주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은 수학여행을 다녀 온 중학생들에 의해 후미가 완전히 장악된(?) 가운데 시끌벅적하고 요란했습니다. 여행의 들뜬 기분이 채 가라 앉지 않은 학생들의 소란 속에 어느새 비행기는 김포공항에 내려앉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아이들은 여전히 어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무덤덤하게 비행을 즐겼습니다. 다음 번엔 고속전철로 녀석들을 자극해 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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