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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부재자투표 관련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 정연우
부산대학교 부재자투표소 설치 문제를 두고 학생들과 관할 동사무소가 한판 신경전을 벌였다.
부산대 부재자 투표 신청자는 지난 26일 투표소 설치기준인 2000명을 넘어섰으며, 29일 오전 관할 구청(동사무소)에 접수자 명단을 발송했다. 하지만 부재자의 거소개념과 인정 범위에 대한 논란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가운데 부산진구 가야3동사무소가 관할에 거주하고 있는 부산대생 4명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야 3동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김정훈(28·전자공학과)씨는 "부산시내에 거주하고 있지만 사고로 다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인데 28일 동사무소 측이 전화로 '부재자 요건이 되지 않아 신청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며 "실험 때문에 주로 학교에서 숙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이 있다고 얘기해도 동사무소 측이 막무가내로 안 된다고 해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부산대 홈페이지에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글을 기재했으며, 이 글은 다음날 게시판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학생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부산대 학생회 연대사업국 이권동(26)씨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와 유사한 일을 겪어 불쾌했다며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산대 학생회는 29일 부재자 투표관할기관에 '투표 행정 관할단체는 부재자투표 포기 종용을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전달한 뒤 관할기관의 유연한 법해석과 협조로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항의했다.
또한 학생회는 부재자 신청자 2000명에게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일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오면 부재자라는 입장을 확실히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 항의에 해당 행정기관 난색 표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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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학생회 이권동씨가 동사무소가 부대생들에게 전화한 사실에 관련, 행정기관에 항의전화를 하고 있다. ⓒ 정연우
한편 가야3동사무소측은 "부산진구청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부재자 신고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안내 전화만 했을 뿐"이라며 부산대학교 학생회측의 반박에 난색을 표했다.
이어 동사무소측은 "학생들이 부재자신고를 하면 다 되는 줄 알까봐 투표당일 관할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라고 했을 뿐 부재자 투표를 포기하라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부산시진구청에서도 "선거관련 업무부담 때문에 담당공무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며 "학생들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그리고 "해당 동사무소 직원의 불친절한 전화 태도에 대해서는 그러한 사실이 확인되면 조치하겠다"라고 전했다.
이같은 문제와 관련해 금정구 선거관리위원회에는 "관할 동사무소는 선거명부 작성권자이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부산대학교 내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는 현재 관련 선거법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행동에 자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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