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정동영 의장 대화제의 거절

헌재 결정 한나라 승복할 것, 우리당 결심 촉구

등록 2004.04.05 19:39수정 2004.04.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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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5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강릉 심재엽(왼쪽)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최연희 동해-삼척 한나라당 후보.

5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강릉 심재엽(왼쪽)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최연희 동해-삼척 한나라당 후보. ⓒ 김경목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화제의를 거절했다.'

5일 오후 3시 30분께 강릉선거구 한나라당 심재엽 후보 사무실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제안한 '16대 국회의 탄핵철회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기 위한 양당 대표회담을 "탄핵은 헌법재판소가 결정할 일"이라며 "차분히 기다림을 통해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새삼스레 국민 앞에 토론하는 것은 또 다른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승복할 준비가 돼 있으니, 우리당만 승복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탄핵은 대통령께서 법치주의를 뒤흔들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의회주의에 기반한 법치국가에서 정치권의 자의적 판단으로 (탄핵심판)중단하는 것은 나라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당선되면 신탁을 하겠다는 내용과 관련해, "미국은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유가증권을 대리인에게 신탁해 당선 이후 불법적인 재산증식의 길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강남투기와 관련해,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흑색·비방"이라고 일축하며 "이것이 개혁을 외치는 열린우리당의 정신이다"라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또 "이런 상태로 상생의 정치를 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원내진출을 많이 해본들 국민의 삶이 좋아질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병월급 '20만원' 주겠다

이날 박근혜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이 끝나자 '깜짝 공약'을 내 놓았다.


"사병들의 월급을 2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겠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개병제 국가의 군인들은 30∼50만원의 월급을 지급 받는다"면서 "우리나라의 사병 월급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침에 따라 20만원 지급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지급된 사병들의 월급을 '학습계좌' 마련을 통해 제대 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예산은 GDP대비(2.8%) 국방비 27억을 증액해 총 1조 600억을 통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미군의 한강이남 철수 문제가 안보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것이 경제불안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우리당의 겨울올림픽 전북 유치 결정과 관련해, 박 대표는 "강원도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를 안타까워한다"면서 "자연환경이나 시설 면에서 강원도가 훨씬 나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낙후된 강원 경제를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과 원주-강릉간 철도 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서 가는 시점에서 박 대표는 "전국적으로 몇 석을 차지할지는 감히 답을 드리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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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강원정치 대표기자, 2024년 3월 창간한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www.gangwoninnews.com ▲18년간(2006~2023) 뉴시스 취재·사진기자 ▲2004년 오마이뉴스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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