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선교장우동윤
흔히 만석꾼 부자나 지체 높은 양반님네의 집을 고래등 같다고 표현한다. 사실 고래란 것이 그리 귀족스런 외모를 갖고 있지 못하니 이 말은 단지 규모를 비유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이밖에도 대궐 같은 집이라느니 99칸이라느니 하는 말로 잘 사는 양반님네의 집을 표현하기도 했다.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 부자가 된 흥부의 집이 그랬고, 흥부의 형 놀부의 집이 그랬을 것이다. 이 말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표현한다기 보다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이룰 수 없는 소원이 담겨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