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역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자하는 장애인 기자회견에서 유흥주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회장이 연설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박경석 한국장애인이동권연대 공동대표·유흥주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회장 등 장애인운동가 122명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6일 서울역 신역사 2층 고속철도 탑승장 앞에서 진행된 장애인운동가 지지선언에서 유흥주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회장은 "많은 당이 많은 장애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제일 밑바닥에 있는 우리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믿을 수 있는 당은 민주노동당뿐"이라며 지지이유를 밝혔다.
양영희 장애인실업지원센터 소장이 낭독한 지지선언문에서 이들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러 정당들이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장애인 비례대표를 상위순번에 배치하고, 실천 없는 시혜적 장애인 정책을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만적인 일과성 행사로 끝나는 장애인의 날과 마찬가지로 총선에 직면한 시혜적 장애인 정책들은 억압차별을 받는 장애대중들의 실상을 왜곡하고, 보수정치의 모순을 은폐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편의시설 미비로 외출할 수 없는 장애인이 40% ▲장애인의 실업률은 공식통계만으로도 비장애인에 비해 7배 ▲50% 이상의 장애인들이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 노동할 기회를 봉쇄당하고 ▲여성장애인들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차별과 편견 속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속해서 "민주노동당은 현장의 요구에 맞게 장애인교육법, 이동보장법, 장애인연급법, 차별금지법 등 법적강제를 중요시한 장애정책을 제시했다"며 "또 부유세를 통한 재원확보 등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지지배경을 설명했다.
"겉은로는 비슷한 장애인 공약, 실천의지가 중요"
'다른 당과 민주노동당의 장애인 공약의 구체적인 차이'를 묻는 질문에 박경석 대표는 "정부는 10년 후까지 저상버스 20%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장애인은 10년 후에도 20%만이 이동권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라며 "겉으로는 공약이 비슷하게 보일 수 있지만 구체적인 법안을 어떻게 강제할 것인가, 무슨 돈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의지가 다른 당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저상(底床)버스는 버스바닥을 낮춰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에 타며, 버스 안에서도 휠체어를 탄 채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버스다.)
10여명의 장애운동가들이 참석한 이날 지지선언에서 천영세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은 지난 4월 1일 장애인들이 고속철도에 탑승하려 하자 장애인석은 약 1천개 좌석중 단 2석이라는 이유로 단체탑승이 거부됐다"며 "그 2석도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고 고속철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이어 "이런 이유로 지지선언장소를 이곳으로 택한 것"이라며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의 입법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 민주노동당지지를 선언한 122명 장애운동가 명단 | | | | 고명선 고제헌 권경광 권윤정 권은숙 권중일 김경태 김광표 김기정 김덕 김명학 김민경 김병태 김영일 김영희 김예희 김오달 김은순 김은애 김재익 김정임 김정하 김종원 김종탁 김종환 김주현 김진우 김충신 김태순 김태현 김형수 김희선 모경룬 목미정 문백현 문창배 민영의 박경석 박동렬 박만호 박성준 박영희 박옥순 박옥주 박옥희 박인용 박지주 박현 박형규 박홍구 사성근 서기현 서은경 성기용 송미경 송영희 송정아 신현광 안건협 안준희 안형진 안효철 양영희 양현준 오성환 유기용 유흥주 윤권영 윤기현 윤두선 윤성근 윤여현 윤종술 이결아 이광섭 이규식 이문녕 이미정 이병하 이선희 이수지 이순희 이승연 이승헌 이알찬 이원교 이정민 이정선 이현주 이현준 이희연 임소연 임정희 임종민 임현지 장창환 정대훈 정지연 정진오 조선동 조성남 조영임 조재범 채의수 천진수 최강민 최명선 최명신 최보람 최수지 최숙 최요한 최용기 최재호 추경미 태애경 한경환 한진구 허진태 홍여준민 홍은전 홍진표(이상 122명)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