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 첫 서울유세, '파병철회' 요구

등록 2004.04.10 20:40수정 2004.04.15 13:29
0
원고료로 응원
10일 오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서울 명동거리에서 노점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10일 오후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서울 명동거리에서 노점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창원을 지역구 선거에 주력하던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첫 서울유세를 가졌다. 권 대표는 10일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대학로와 명동에서 유세를 벌였다.

권 대표는 종로구 이선희 후보와 대학생인 이주희 비례대표와 함께 한 혜화동 로터리유세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라크 파병 등 많은 정책이 동일하다"며 "열린우리당과 정책경쟁을 벌일 수 있는 당은 민주노동당 뿐"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몇 석만 더 있으면 원내교섭단체가 가능하다"며 "17대국회에서 이라크파병 철회안을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혜화동 유세를 마친 권 대표는 지하철을 이용해 명동으로 이동해 거리유세를 벌였다. 명동성당까지 가는 길에 권 대표는 노점상과 거리에 나와있는 시민들을 만났다. 권 후보는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명동성당 옆에서 만난 한 뇌성마비 장애인은 "투표를 하고 싶은데 휠체어를 타고 투표장까지 가기가 불가능하다"며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권 대표에게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권영길 대표가 명동성당앞에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 뇌성마비 장애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권영길 대표가 명동성당앞에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 뇌성마비 장애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권영길 대표가 명동성당 들머리에 농성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권영길 대표가 명동성당 들머리에 농성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권 대표는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이주노동자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14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노조탄압'에 항의해 농성장을 차리고 있는 건설일용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방문을 끝으로 유세를 마쳤다. 권 대표는 이날 밤 11시 방송토론에 출연한 뒤 내일(11일) 새벽 지역구인 창원으로 이동한다.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1명 민주노동당 지지선언

한편, 안병환 전국타워크레인노조위원장, 정종우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위원장, 이송영 전국학습지노조위원장, 구권서 전국시설관리노조위원장 등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1명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 시기 각 당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고 특히,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강력하게 공약으로 내걸었던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1년이 지난 지금 비정규직노동자는 더 양산되고 차별은 더욱 심화되어 왔다"며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갈망하는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더 이상 부패 보수정치인들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4. 4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5. 5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